미국의 제조업이 공급망 안정과 인력난 해소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했다. 답은 역시 AI다. 생산 현장에 AI를 빠르게 도입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찾으려는 모양새다. 우리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제조 현장 경험 및 관련 데이터까지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미국 제조 생태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상의 내용은 지난 달 30일, KOTRA가 발간한 ‘미국 제조업 현장 AI 도입 트렌드 및 기회’ 보고서의 골자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제조 현장 AI 도입 현황과 기술 동향, 산업별 적용 사례 및 우리 기업의 유망 진출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제조 AI가 이미 미국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면서 “미국 제조업의 AI 전환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맞물리며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변화와 산업계 목소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언급한대로 미국 제조업은 현재 숙련 인력 부족, 높은 인건비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제조업계 전반에서 제조 AI(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 제조 기업들은 AI 비전 기반 품질관리, 자율 물류 로봇, 디지털 트윈 같은 AI 기술을 생산 현장에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모빌리티, 전자·반도체, 산업기계, 소비재·물류 등 미국 주요 제조 산업별 현장에서 실제 활용 중인 AI 도입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제조업 경쟁력이 더 이상 단순 생산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 활용 역량과 공정 운영 지능화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제조사들이 가지고 있는 AI 도입 의지에 비해, 실제 현장 적용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노후 설비, 타 시스템 간 호환 문제, 제조·AI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업계의 공통된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KOTRA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 제조 생태계의 재편 과정을 새로운 시장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