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호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레 무용수의 고관절 손상 특성을 분석한 연구로 대한스포츠의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이대목동병원은 윤 교수가 지난 1일 이대서울병원에서 열린 ‘2026년 제69차 대한스포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연구는 ‘무용수의 고관절 풀어내기: 전문 발레 무용수에서의 고관절 병변에 대한 메타분석’이다. 국제 학술 연구 7편에 포함된 고관절 371개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전문 발레 무용수의 고관절 병변을 주제로 한 국내외 첫 메타분석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발레 무용수의 고관절에서는 관절와순 파열이 77%, 연골 손상이 63%로 비교적 높은 빈도로 확인됐다. 반면 뼈의 형태적 이상은 드물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고관절 손상의 원인을 뼈 구조의 이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발레 동작에서 고관절을 극한 범위까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능적 충돌이 손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윤병호 교수는 “무용수는 고관절을 극한까지 사용하는 직업군이지만 그동안 손상 특성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가 무용수의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재활 중심 치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전문 발레 무용수의 고관절 병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손상 양상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무용수의 고관절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술뿐 아니라 재활치료를 고려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 무용수에게 고관절은 단순한 관절을 넘어 직업적 활동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신체 부위다. 이번 연구는 발레 동작의 특수성과 반복적인 관절 사용이 고관절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구조적 이상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메타분석에 포함된 연구 7편, 고관절 371개라는 분석 규모와 연구별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향후 실제 임상에서 재활 중심 치료의 효과와 적용 기준을 구체화하는 후속 연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