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 10명에 장학금 2000만원 전달
자생한방병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 10명에 장학금 2000만원 전달
2026.11.06 21:39 by 임한희
▲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왼쪽)과 광복회 이종찬 회장(오른쪽)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이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기리고 후손들의 학업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자생한방병원과 광복회 관계자, 장학생 및 학부모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사업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자생한방병원은 학업 성적과 가계 상황 등을 고려해 대학생 10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1인당 2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생 가운데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과 구국모험단 단장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성근 선생의 후손도 포함됐다. 김성근 선생은 1919년 상하이에서 구국모험단을 조직하고 국내 상황을 파악해 임시정부에 보고하는 등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그의 후손인 장학생은 스포츠 재활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유아와 발달장애 아동에게 신체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배운 협력과 책임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향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회복을 돕는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 의성 지역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이이경 선생의 후손은 화학 분야 연구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과외로 생활비를 마련하며 학업과 연구 준비를 이어온 이 장학생은 수소 저장 소재와 연료전지 촉매 관련 연구에 참여했으며, 앞으로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통해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북 임실 오수리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이준명 선생의 후손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있다. 건강한 식품을 기획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장학금을 영양사 면허와 위생사 자격 취득 준비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 및 광복회 관계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 자생한방병원)<br>
▲자생한방병원 및 광복회 관계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 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의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는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독립유공자 신광렬 선생의 뜻이 반영돼 있다. 신광렬 선생은 항일운동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옥고를 치렀으며, 출소 후에도 독립운동가들을 비밀리에 치료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민족의학인 한의학 발전에도 힘썼다.

특히 환자의 아픔을 가족의 아픔처럼 여기고 정성을 다해 돕는다는 의미의 ‘긍휼지심(矜恤之心)’은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이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배운 것을 이웃과 나누겠다는 장학생들의 다짐에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월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및 의료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손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도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여성 독립운동가와 숨은 독립영웅을 주제로 한 콘텐츠 공모전, 유공자 가족 생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보훈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가 주최한 ‘제25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역사적 기념과 추모를 넘어 후손들의 현재와 미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장학사업은 의미가 있다. 특히 장학생들이 각자의 전공과 진로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일회성 장학금 전달을 넘어 학업과 진로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는 일이 후손들의 성장 기회로 연결될 때 보훈의 가치도 더욱 구체화될 수 있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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