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영화제작사 '동아수출공사'와 종합 영상미술회사 '넥스트스튜디오스'가 협력하여 설립한 ‘넥스트스튜디오 인천’이 이달 2일 정식 개관했다. 동아수출공사는 1967년 설립된 충무로 토착자본 영화사로, 지난 1973년부터 한국 영화 <이어도>, <바람불어 좋은 날>, <만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퍼펙트게임> 등 90여 편의 작품에 대해 투자 및 제작을 진행했고, 150여 편의 외화를 수입하여 흥행시켰다. 제작사 최초로 ‘보관문화훈장’(2001), ‘국민훈장 동백장’(2011)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롭게 개관한 ‘넥스트스튜디오 인천’은 인천광역시 제2경인고속도로 초입에 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500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2개 동, 300평 규모의 크로마(CG합성기법) 촬영을 할 수 있는 특수영상촬영 스튜디오 1개 동, 그리고 500평 규모의 각종 편의 및 부대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설계 기간만 1년, 총 3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된 만큼 쾌적한 내·외부 공간과 최신 시설,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각 스튜디오 동 층고는 기존 스튜디오보다 높은 12m로 대규모 세트 작업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고 실내에서 비 오는 촬영이 가능한 수전 설비도 보유했다. 여기에 조명, 세트 등 기자재 거치가 가능한 전동식 바톤 장치를 설치하고 특별 자체 제작한 냉난방 제트공조기, 유니템, 공기순환 배기 장치 등을 겸비해 보다 편리한 촬영이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12개의 개인 및 단체 분장실과 스태프실, 수면실, 식당, 테라스형 카페테리아, 로봇카페머신 등을 구비해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촬영 시 제작진과 배우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넥스트스튜디오 인천’은 특히 상암DMC 등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내 최신 시설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종합영상스튜디오로써 벌써부터 글로벌 콘텐츠 전문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미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유치한 바 있다. 넥스트스튜디오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오징어게임', '파친코' 등으로 입증된 콘텐츠 강국이지만, 그에 반해 스튜디오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최신 시설의 종합영상스튜디오를 새롭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본격적인 종합영상스튜디오 브랜드 체인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며, 해외진출과 OTT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