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오전,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놀라운 변신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검게 그을렸던 벽지가 새 옷을 갈아입고, 눌러 붙은 장판도 다시 깔았습니다. 적지 않은 품을 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화재로 인해 가전제품과 집기류가 손실돼 찜질방에서 생활해야하는 거주자의 상황를 생각하면 한 시가 모자랍니다. 저마다 기쁜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 곳, ‘세이프 투게더 하우스’의 현장입니다.
언제나 재난·재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피해자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희망브리지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한화손해보험과 희망브리지가 손을 잡고 시작하는 서울시 화재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세이프 투게더 하우스(Safe Together House)’가 그것입니다.
어떤 현장이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은 현장은 없지만 화재 사고는 워낙 잦아서 지원이 미비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화재 사고 증가로 이재민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의 긴급 구호는 현금 지원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재 피해는 민간의 자원봉사도 적어 이재민들이 이중, 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망브리지가 나섰습니다. 희망브리지와 한화손해보험,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치밀하게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갈 예정입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수혜세대를 발굴하고 추천하면 희망브리지는 수혜 세대를 선정하고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집수리 등 도움을 드리게 됩니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현장 구호 활동에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이 지난 3월 25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희망브리지에서 체결됐습니다.
‘세이프 투게더 하우스’의 활동이 지난 6일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됐습니다. 청소와 집수리는 물론 이불 세트, 주방용품 세트 등을 전달했습니다. 온통 검게 그을렸던 집안이 깨끗하게 다시 태어나는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막 첫 걸음을 뗀 ‘세이프 투게더 하우스’는 바삐 걸어가려 합니다. 1년 간 ‘세이프 투게더 하우스’'를 통해 서울시 화재 피해 이재민 약 20세대를 지원할 예정이며, 임시 주거비, 구호 세트를 제공하고 피해 가정 청소와 집수리를 펼쳐 그들이 가정으로 돌아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화재 사고 이재민들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는 그날까지
희망브리지가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