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학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은 “뜻밖의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내 집처럼 안전하고 쾌적한 재해구호주택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보다 더 나은 구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재난의 그림자에 희망을 채워가겠다”고 힘 있는 약속을 했습니다.
희망하우스는 2006년 강원도 인제·평창 호우 당시 수재민에게 임시거주시설로 컨테이너주택이 지원된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단열, 냉난방, 화장실 등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희망브리지와 국민안전처(당시 소방방재청), 연세대학교가 2007년 공동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재민에 39동, 2013년 울산 산불 이재민에 20동, 2014년 부산 기장군 수재민에 3동 등 현재까지 임시거주시설 71동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임시거주시설 지원 10년째를 맞아, 희망하우스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희망하우스, 이전 모델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신개념 주택올해부터 최대 50동 지원 예정
“우리의 새로운 시공방식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외관부터 내부, 기술적인 부분까지 훨씬 좋은 주거환경으로 조성했습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희망하우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윤석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설계실장이 이전 희망하우스 모델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희망하우스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모듈러 주택으로, 기존 임시거주시설의 아쉬웠던 점을 개선했습니다. 재난지역까지 신속히 도달할 수 있도록 이동이 용이해졌고, 단열기능이 향상 됐으며, 수납공간과 조리공간이 넓어졌습니다. 재난을 입은 이재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보장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재해가 발생할 경우. 주문 제작을 통해 올해부터 최대 50동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뒷부분의 고정 판넬을 더 튼튼히 하면 좋겠어요. 더욱 안전하고 든든한 희망하우스가 돼야 합니다.” 희망하우스 내부를 둘러보던 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대표이사는 건물 뒤로 나가더니 희망하우스 하단부를 꼼꼼히 관찰했습니다. 희망하우스를 다각도에서 면밀히 살펴보는 모습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습니다. 지붕과 창틀, 현관과 벽면 시공까지 살펴본 이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는 관계자들입니다.
희망하우스 업무 협약식은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 투어로 마무리됐습니다. 희망브리지는 경기도 파주와 경상남도 함양에 재해구호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주물류센터는 수도권 및 강원지역의 재해구호 활동을 위해 각종 재해구호세트와 구호물품을 상시 확보해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김삼렬 희망브리지 구호사업팀 과장은 이곳에 배치된 긴급구호키트, 세탁구호차량 등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재난 구호를 약속했습니다.
“구호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이 앞으로 발생될 이재민들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이번 희망하우스로 그 희망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며 태풍, 호우,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맹위를 떨칠 예정입니다. 이미 지난 7월 12일 한반도에 상륙했던 9호 태풍 찬홈도 3명이 사망‧실종되는 인명피해를 낳았습니다. 희망브리지는 앞으로 찾아 올 다양한 재난재해에 대비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