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걸작과 현실‧가상의 경계를 뛰어넘는 현대 기술이 제주에서 만났다. 지난 4월 1일 막을 연 <미켈란젤로 인 메타버스> 전시가 바로 그 무대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1년 아츠클라우드가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성황리에 주최한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을 디지털 친화적으로 리뉴얼한 전시로, 조각가이자 화가였던 미켈란젤로의 방대한 예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오는 9월 25일까지 제주 텐저린맨션에 조성된 아츠클라우드의 아트 플레이그라운드 브랜드 ‘아뮤제(a:musée)’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시는 총 3부분으로 나뉘는데, 도입부에서는 미켈란젤로의 드로잉 작품들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켈란젤로의 유려한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천지창조>를 재해석한 생동감 넘치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와 3D 스캐닝 기법으로 원형 그대로 모델링한 <다비드 상>과 <피에타 상> 등 미켈란젤로의 주요 조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미켈란젤로의 작업 방식을 따라 복원한 프레스코화 작품들과 미켈란젤로가 담았던 천지창조를 주제로 국내 뉴미디어 아티스트가 작업한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창조설화를 동시대의 디지털 버전으로 재해석한 최성록 작가의 ‘Genesis Canyon’이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지난해 강남에서 진행된 전시를 3D 메타버스 전시장에 옮겨 관람객들이 직접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켈란젤로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주최한 아츠클라우드의 김보형 대표는 “미켈란젤로는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제작기법으로 걸작을 빚어 낸 거장”이라며 “미켈란젤로와 21세기 혁신 IT기술의 만남은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 답답한 일상에 지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교육적이고 유익한 콘텐츠에 목마른 학생들에게도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켈란젤로 인 메타버스>는 4월 한 달 간, 오픈 기념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티켓팅은 네이버와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뮤제(a:musée)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