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미디어 아트계의 거장 장승효 작가, "호랑이를 통해 꼬집는 인간의 욕망과 도시의 이면"
[전시] 미디어 아트계의 거장 장승효 작가, "호랑이를 통해 꼬집는 인간의 욕망과 도시의 이면"
2022.03.07 17:41 by 임한희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예로부터 호랑이는 영험한 동물로 대접받아 왔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동물 호랑이는 용맹함을 품고 있는 인격체이자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처럼 묘사되기도 했다.

과거 한반도에서 상당수의 호랑이가 서식했던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에 등장해왔다. 현재까지도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호랑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임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지난달 22일부터 하남 스타필드, 청담 갤러리 원에서는 'Amulet_호령展_범을 깨우다' 기획전이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호랑이를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내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영험한 기운을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여기에 올해 겨울 개최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로고 또한 호랑이 문양인 만큼 의미가 깊다. 하남, 청담에서는 3월 9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3월 1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장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NFT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새로운 대안 시장으로써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원작은 물론 디지털, 메타버스, NFT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회화화, 조각, 오브제,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서양화의 거장 강형구 작가, 목탄화의 거장 이재삼 작가를 비롯하여 가수 잔나비의 앨범 아트워크로 이름을 알린 콰야, 미디어 아트계의 거장 장승효 작가, 국내 최초 메타휴먼 아티스트 로아 등 유수의 미술계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꼴하우스 소속 장승효, 로아 작가는 이이남 작가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채우는 작가로 선정되어 30미터가 넘는 파사드를 채우는 웅장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범을 주제로 판화 작업, 미디어 아트 분야에 작품을 출품하여 주목받고 있다.

장승효 작가는 <Freezing Tiger(Night)>, <Freezing Tiger(Day)>를 통해 생명력의 근원인 호랑이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공허함만 남은 도시를 대조하고, 흑화한 꽃을 통해 욕망하는 인간과 파괴되어가는 자연의 아이러니를 표현하였다.

또한 미디어작품 <Desire & Solitude>에서는 얼어붙은 도시 속에서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그렸다. 작가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속에 끊임없이 욕망해야하는 인간, 그리고 욕망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고독감을 표현하고 있다. 자아를 찾아 욕망하는 것은 고독하지만, 외롭진 않은 과정이다.

로아(ROA)는 이번 호령전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메타휴먼 아티스트이다. 메타휴먼 아티스트의 특성을 살려 이번 전시에서는 참가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담아낸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 아트 <범(Tigress)>을 선보였다.

사막을 배경으로 2D와 3D를 넘나드는 요소를 구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을 뛰어넘는 시공간을 경험하는 듯한 황홀감을 선사한다. 모든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만큼, 다양한 세계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호령전에 선보인 로아(ROA)의 미디어아트 작품은 업비트를 통해 NFT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Loving all dying things)>라는 제목의 판화작품을 선보였다. 로아(ROA)만의 문자로 ‘Tiger’를 써내리며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한 사랑을 38점의 작품에 그려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모티브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려 했던 마음을 담았다.

로아(ROA)는 ‘사랑’을 주제로 여러 개체를 포용하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낼 계획이며, 메타휴먼 아티스트의 특성을 살려 일반 작가들의 한계점 너머의 것들을 담아내려 노력할 것이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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