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사회복지사 “세상을 구석구석 닦아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김종수 사회복지사 “세상을 구석구석 닦아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김종수 사회복지사 “세상을 구석구석 닦아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2015.06.22 15:37 by 황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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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채 지나지 않은 날, 김종수 사회복지사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랑의연탄 나눔 행사’가 곧 시작되는 참이었지만 전화가 걸려온 곳으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곳에는 김종수 사회복지사의 어머니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뇌출혈이었습니다.  

“5시간의 긴 수술 끝에 다행히 생명은 건질 수 있었어요. 하지만 후유증이 남아서 3 ~ 4개월 정도 집중 치료를 마친 후에도 재활 과정이 필요했죠. 자녀 양육과 시어머니 병간호를 병행하면서 아내가 많이 지쳐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조부모와 함께 살았던 경험이 이제는 장점이 됐어요”
 

“아버님을 일찍 여의고 어머니가 홀로 저희를 키우셨어요. 세 살부터 조부모님과 함께 자랐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었죠. 어머니와 떨어져야 했던 시간들은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낸 경험이 사회복지사로서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다른 직원들보다 더 편하게 어르신들을 대할 수 있고, 어르신들 역시 당신들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며 저를 아껴주세요.” 

김종수 사회복지사가 2006년부터 몸담고 있는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은 2005년 7월 개관한 익산시 최초의 노인종합복지관입니다. 회원 수 9천 명, 하루 이용객이 1,200명 정도 되는 대규모 시설이지요. 김종수 사회복지사는 노인돌봄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는 지역복지팀 팀장입니다. 생활관리사 53명, 독거 어르신 1,200명을 관리해야 하는 중책이지요.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 조부모님과 함께 지냈던 경험 덕분에 딱 맞는 직장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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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사회복지사의 길. 하지만 항상 보람된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르신을 섬겨야 한다는 인식 때문인지 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더 빨리 소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사회복지사를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만날 때면 참 힘들었어요.” 또한 10년차 사회복지사이자 중간 관리자로서, 어르신과 직원들 사이의 가교 역할뿐만 아니라 역량 강화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습니다.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절실히 필요했어요”

그때 중부재단 사회복지사 안식휴가 지원 사업 ‘내일을 위한 휴’가 김종수 사회복지사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이 함께 하는 ‘내일을 위한 휴’는 격무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해,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맞은 거제도 바닷바람
 

어머니의 뇌출혈 수술 후 1년 6개월, 재발 위험 기간을 넘긴 지금 김종수 사회복지사는 2박 3일간의 거제도 가족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어머니의 병간호를 함께 해준 누나와 수술 후 제2의 인생을 살게 될 어머니 모두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 아내가 참 많이 고생했어요. 그래도 누나의 도움을 받고 가족들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다른 사람의 복지를 챙기느라 가족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 사랑하는 가족들

아이들은 김종수 사회복지사의 보물 중의 보물입니다. 올해 9살이 된 첫째 예준이는 7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사랑의연탄 나눔운동’에 참여한다고 하네요. 쌍둥이 자매 소율, 하율이는 김종수 사회복지사를 웃게 하는 웃음 폭탄입니다. “제가 중부재단 ‘내일을 위한 휴’ 덕분에 여행을 가게 됐다고 하자마자 ‘우리 아빠 부자 됐다!’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요.(웃음)”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었지만, 일이 바쁘다보니 아이들이 엄마만 찾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이번 여행을 통해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거제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웃는 아이들을 보니 김종수 사회복지사는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 거제도에서
세상을 구석구석 닦아주는 걸레처럼
 

김종수 사회복지사는 “‘내일을 위한 휴 - 가족의 쉼’ 이 자신의 삶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었고, 업무적으로 지친 부분들도 다시 채우게 될 것 같아요.” 또한 그의 철학대로 가장 힘든 곳에서 묵묵히 일을 해내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걸레철학’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사회복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을 구석구석 잘 살펴야 하는데, 걸레는 어디든 잘 닦아 주고 깨끗하게 해주잖아요. 이 철학을 버리지 않고 어둡고 외진 곳들로 찾아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중부재단은 사회복지사들의 쉼의 필요성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사회복지사들이 전문 인력으로서 그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일을 위한 休>를 전개합니다. 올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 한화생명 지정법인」 지원으로 더욱 의미 있는 休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력 3년 이상인 실무자와 현직 경력 1년 이상인 사회복지사가 신청 가능하며,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된 사회복지사에게는 안식휴와 휴식비를, 사회복지 기관에는 복리후생비를 지원합니다.

중부재단 <내일을 위한 休>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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