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손끝이 찌릿찌릿…’목디스크’ 증상과 한의학 치료법
[건강백세] 손끝이 찌릿찌릿…’목디스크’ 증상과 한의학 치료법
2022.01.24 18:28 by 임한희
도움말=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도움말=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유독 목과 어깨에 뻐근함이 자주 느껴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전신의 근육, 인대 등이 긴장해 수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 통증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손끝이 찌릿찌릿하거나 팔이 저린 경우가 동반된다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가 진행 중인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목디스크란 목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파열돼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하루 대부분을 자리 앉아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과 학생, 가사 노동에 힘쓰는 가정주부 등 현대인들 가운데 목디스크로부터 안전한 이들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목디스크 환자 수는 2012년 90만1397명에서 2020년 105만4332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원인은 자주 고개를 숙이는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고개 숙인 자세는 목의 정상적인 배열인 C자 굴곡을 일(一)자 형태로 변형시켜 일자목(거북목)을 야기한다. 일자목이 될 경우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목 주변부에 피로가 누적될 위험이 커지고 디스크의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반복적으로 목이 뻐근하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이후 질환이 점점 진행될수록 목, 어깨, 팔까지 통증과 함께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내려오게 된다. 일부 환자들은 목 통증 없이 팔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별다른 이유 없이 손끝이 찌릿찌릿한 증상, 손가락과 팔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저린 증상 등을 경험했다면 목디스크를 염두에 두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질 뿐만 아니라 머리로 향하는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두통과 현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해 목디스크를 치료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변형된 경추 구조와 주변 근육, 인대를 바로잡는다. 침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2003년 미국 물질 특허를 받은 한약재 추출 성분인 '신바로메틴' 이 포함된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환자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한방 통합치료 후 목디스크 입원환자의 시기별 NRS
▲ 한방 통합치료 후 목디스크 입원환자의 시기별 NRS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CAM'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들의 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 연구팀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목디스크 환자 117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강도를 숫자로 표현한 NRS(Numeric Rating Scale)는 입원 당시 목통증이 5.9(매우 심한 단계)에서 21개월 후 2.47(가벼운 단계)로 감소했다. 또한 팔 방사통과 관련해서도 중간 정도의 통증 단계(4.8)에서 2.16까지 호전을 나타냈다. 치료 만족도 또한 94.9%로 ‘만족’을 보였다.

치료와 더불어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눈높이와 비슷하게 유지시켜 고개를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12.2㎏에 달하는 압력이 목에 가해지는 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주변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디스크의 퇴행을 앞당기는 술과 담배는 최대한 멀리 하도록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에 큰 제약이 생기면서 집에 앉아 취미활동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고개를 숙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 자세를 스스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전문가들은 조언들다.

연구 논문 표지
▲ 'BMC CAM'에 게재한 연구논문 표지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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