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에서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전년에 이어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3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20.4%), ‘미래에 대한 막막함’(18%)을, 여성은 ‘미래에 대한 막막함’(21.6%),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0.4%)을 꼽았다. 특히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0.4%)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는 비율이 남성(9.2%)에 비해 두 배 이상이었다.
미혼남녀는 저출산 정책이 출산 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48.4%), ‘보통’(45.4%) 순으로 평가했다. 긍정 응답은 6.2%에 불과했다.
저출산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주거지원’이 35.6%로 작년(26.1%)에 비해 크게 늘었고, 이어 ‘보육 지원’(22.9%), ‘경력 단절 예방 지원’(21.1%)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절반 가까이(46%)가 ‘주거지원’을 선호했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경력 단절 예방 지원’(34%)을 선호했다.
미혼남녀 대다수(남 82%, 여 87%)가 결혼 후 맞벌이를 희망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 후 맞벌이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결혼 후 맞벌이 시 가사분담은 부부 똑같이 분담한다는 의견이(남 76.2%, 여 76.2%)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부모와 동거 의향이 있는 미혼남녀는 6%(남 8.2%, 여 3.8%)로 대부분은 동거를 희망하지 않았다. 동거 의향이 있는 이들은 ‘부모 부양 의무 이행’(28.3%) 및 ‘주택 마련에 대한 어려움 해결’(20%)을 그 이유로 들었다. ‘주택 마련에 대한 어려움 해결’(20%)을 위해 부모와의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은 전년(6.9%) 대비 매우 높게 상승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도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 출산을 꺼리고 있다”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주거 및 보육, 경력 단절 예방 정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