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가 1월 8일부터 30일까지 CJ Azit 대학로에서 공연한다고 4일 전했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제작: ㈜다아트)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뇌로 암이 전이되면서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며 자신을 열 아홉 살로 착각하는 아빠와 그 곁을 지키는 동화작가 지망생 딸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캐릭터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창작진인 강보영 작가와 이주희 작곡가가 실제 겪었던 가족과의 경험을 시나리오와 음악으로 녹여냈다. 아버지의 암 선고 이후 겪었던 복잡한 감정들과 그로 인해 깨달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대사에 생생하게 스며들고,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음악으로 탄생했다.
또한, 비극적이고 모순된 상황을 동화 속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연출과 대사로 재구성해 극의 재미를 더했으며, 판타지적 시선으로 삶과 가족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극중 판타지를 표현하기 위해 영상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의 시나리오를 쓴 강보영 작가는 “내가 경험한 일들이 너무 아름답고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론 가슴 아팠기에 그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이야기에 풀어낸 특별한 판타지가 진정성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주희 작곡가 역시 “이번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해 작업했다”며 “제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되는 음악, 그리고 듣는 분들의 마음에 따뜻한 파동을 건넬 수 있는 음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실제 이야기를 극으로 엮어낸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 <아이 위시> 등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석준 연출가와 뮤지컬 <곤 투모로우>, <은하철도의 밤>에서 작곡, 편곡,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이주원 음악감독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작품을 이끌었다.
이석준 연출가는 “가족의 해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시대에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따뜻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이외에 리딩 쇼케이스에서 관객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뮤지컬 배우 정의욱과 박슬기가 각각 아빠와 딸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다양한 조합의 부녀 캐릭터를 보여준다. 또한 ‘토끼’ 역에는 홍준기, ‘도도새’ 역에는 박혜원, ‘체셔고양이’ 역에는 정현우가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