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3일 "위기와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회를 찾고, 디지털금융 플랫폼 경쟁을 선도하는 동시에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본연의 역할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와 기회가 위태롭게 공존하는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전략목표를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으로 정했다. 또 이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농업금융에 특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선도 ▲공공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 강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 등을 제시했다.
권 행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비해 시설자금 중심의 기업여신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사업 수익센터 원년으로 핵심시장 거점 확보를 마무리하고, 타깃시장별 맞춤형 모델로 본격적인 글로벌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읽고 해석해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겠다"며 "조직 전체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하겠다"며 "소비자 선호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고, 올원뱅크 내 금융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연계해 업권 간 장벽을 초월한 종합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52개 금고가 재계약 대상"이라며 "금고 전산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급변하는 공공금융사업 패러다임에 적시 대응하고, 영업점·영업본부·중앙본부 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고별 세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지역화폐 등 정부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회전반에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