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100례 달성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100례 달성
2021.12.06 01:36 by 임한희
사진=이화의료원
왼쪽부터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100번째 간이식 수술의 보호자, 기증자, 수혜자, 홍근 외과 교수, 정구용 장기이식센터장. (사진=이화의료원)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2013년 첫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뒤 8년 만에 이뤄낸 값진 기록이다. 100번 째 간 이식 수술은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간을 기증한 생체 간이식 수술로 이루어졌다.

이대목동병원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이익준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진 홍근 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체계적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간, 신장 등 따로 진행되어 오던 장기이식과 관련된 전체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높은 수술 생존율을 비롯하여 최고 수준의 간이식 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문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있던 환자의 고난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당시 환자는 폐렴과 심한 간성 혼수 등으로 2주 가까이 의식 없이 중환자들에 입원해 있었고 간이식을 받아도 의식이 돌아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환자가 뇌사자 간이식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이영주 중환자실장과 홍근 교수의 치열한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수술과 회복을 마칠 수 있었다. 당시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대목동병원 간이식팀의 능력과 시스템에 많은 환자와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간이식 환자의 임신과 출산을 이끌었다. 당시 환자는 태어나자마자 담도폐쇄증을 진단받아 생후 100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간문부와 소장을 연결해 담도를 만드는 카사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잘 되었지만 성인이 된 후 급격한 간 기능 저하와 간경변증이 진행되어 결국 간이식을 받게 되었다. 이후 임신을 꿈꾸게 된 환자는 장기이식센터 홍근 교수,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 등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조와 관리 아래 임신을 준비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이렇듯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처음 환자가 병원에 내원했을 때부터 수술 전의 치료와 수술 후 일상생활 회복까지의 모든 과정을 교수들이 직접 들여다보고 관리한다. 의료진이 환자의 수술 이후의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홍근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은 간이식에 있어 후발주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8년 만에 100례의 수술을 성공했다. 무엇보다 고난도 간이식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에는 수능보다 엄마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고3 수험생 아들의 간기증을 받아 간이식 수술을 한 적도 있고,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외래에 청첩장을 들고 찾아와 울컥한 적도 있다. 오늘의 간이식 100례는 이렇게 환자들 인생의 대소사를 함께하고 그들의 평생 건강과 행복에 힘쓰며 일궈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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