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와이앤아처 ‘에스테텍’ 데모데이 성료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와이앤아처 ‘에스테텍’ 데모데이 성료
2021.11.30 12:35 by 이창희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각종 영상 매체와 플랫폼의 발전에 따라 콘텐츠를 다루는 이들의 기술력과 확장성 역시 그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의 지원 속에 성장한 10개 스타트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데모데이에서는 작년과 비교해 더욱 눈에 띄는 비즈니스와 성과들이 확인됐다.

 

2021 에스테텍 스케일업 프로그램 시즌2 데모데이.(사진: 와이앤아처)
2021 에스테텍 스케일업 프로그램 시즌2 데모데이.(사진: 와이앤아처)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는 ‘2021 에스테텍 스케일업 프로그램 시즌2’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에스테텍은 미학적 창조성 및 예술적 감(Aesthetic)과 혁신 기술(Technology)을 융합한 의미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고 와이앤아처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데모데이는 올여름 대대적인 모집과 치열한 각축 끝에 선발된 스타트업 10팀의 최종 결과물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해당 팀들은 와이앤아처와 함께 그간 다양한 스케일업 과정을 소화했다. 와이앤아처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별 VC 1:1 매칭을 통해 사업화·투자멘토링을 경험했다. 또한 기업별 니즈에 맞춰 특화된 전문가들이 매칭돼 IR 자료 고도화 작업인 ‘IR RUN’, 모의 IR인 ‘VCRT’, IR 역량 강화를 위한 피칭 컨설팅 및 IR리디자인 등도 진행됐다.

이들의 역량과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데모데이에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신한벤처투자·포스코기술투자·KT인베스트먼트·플랫폼파트너스 등 다양한 VC(벤처캐피탈) 소속의 심사역들이 자리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콘텐츠 자체가 보유한 파급력을 극대화한 스타트업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예능PD와 작가 등 방송분야 출신들이 주축이 된 ‘334제작소(대표 정재형)’는 각종 플랫폼에 공급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다수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PPL과 굿즈 발매 등으로 수익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웹툰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투니모션(대표 조규석)’은 저비용 고효율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컷아웃’ 기법을 보유했다. OTT 기반으로 짧은 분량의 콘텐츠가 주력으로, 네이버·카카오 및 다수의 유력 출판사와 협상을 통해 IP를 확보하는 중이다.

 

넥스클루의 IR피칭.(사진: 와이앤아처)
넥스클루의 IR피칭.(사진: 와이앤아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목한 이들도 있다. ‘달라라네트워크(대표 김채원)’는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드는 스타메이킹 플랫폼을 표방한다. 올해 자사 어플리케이션 ‘트윙플’ 출시 후 최근 세계 9개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너하고(대표 어재경)’는 중소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한 팬덤앱 서비스다. 케이팝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연 연계부터 웹툰·웹소설 같은 콘텐츠도 제작해 서비스한다. ‘오버더핸드(대표 이규승)’는 글로벌 아티스트 플랫폼 ‘뮤즈버스’를 개발 중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누구나 공연을 개최하고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아티스트 및 기획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운동 코칭 서비스를 콘텐츠 기반으로 풀어낸 이들도 있다. ‘벤처브라더스(대표 이동엽)’는 스마트 헬스케어 앱 ‘홈트베어’를 개발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맞춤형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머스 기능까지 확장 중이다. ‘런샷(대표 지동환)’의 경우 자유로운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골프웨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의류에 달린 센서를 통해 동작 및 체형을 측정해 골프 코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사용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다. ‘로켓뷰(대표 김화경)’는 찍고 검색하는 ‘찍검’ 앱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돕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찍기만 하면 다양한 정보부터 가격비교까지 제공한다. ‘비팩토리(대표 전영재)’는 주문형 상품 제작 커머스가 주력이다. 어떤 상품이든 고객 취향대로 커스텀 제작이 가능하다. ‘넥스클루(대표 이재엽)’는 감성통화 소셜데이팅앱 ‘가로등 아래서’를 서비스한다. 목소리를 통한 매칭이 특징으로, 남녀 미팅 예능 프로그램 포맷을 소개팅 어플에 도입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참가 팀들은 기업별 홍보배너 설치와 네트워킹 등을 통해 자사 서비스 홍보와 상호 교류의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신진오 와아인애처 대표는 “작년에 이어 유망 스타트업들이 많이 지원해 큰 기대를 갖고 지원해왔다”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적극적인 연계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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