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약품 원료업체와 거래명세를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의약품 원료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25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의 자료를 분석하고 횡령 혐의를 적용할 대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한편, 경찰의 강제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신풍제약의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풍제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36% 떨어져 3만655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신풍제약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국산 신약 16호로 열대열과 삼일열 말라리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피라맥스를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지난 7월 2상에서 통계적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하지 못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