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사각지대 우려 속 ‘솔닥’ 원격진료 급성장
접종 사각지대 우려 속 ‘솔닥’ 원격진료 급성장
2021.11.15 14:03 by 이창희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 12세 미만 영유아와 아동들이 원격진료를 통해 진료를 받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원격진료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격진료 서비스 기업 ‘솔닥’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영유아‧어린이 환자 대상 진료 건수가 누적 5000건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영유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피부건조증 진료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석 달 만에 월간 진료 건수가 301.9%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도 진료 건수가 전달 대비 76.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 12세 이상 청소년과 달리 12세 미만 아동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해외에서도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우선 상황을 지켜본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로서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인해 당분간 자녀들의 코로나 19 감염 예방에 더욱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 솔닥)
(사진: 솔닥)

현재 솔닥이 제공하는 영유아‧아동 대상 진료의 영역은 피부건조증 영역에 전문화돼 있다. 진료를 받고 보습제 등을 처방받기 위해서 보호자가 자녀와 함께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질환들이다. 솔닥 관계자는 “어린 자녀들의 피부 트러블 때문에 몇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진료를 받는 부모님들이 적지 않다”며 “영상 통화로 자녀의 피부 상태를 직접 보여준 뒤 이에 맞는 처방을 받으면 집으로 약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2월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210만명 가량이 이를 경험하면서 원격진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지난 7월 발표한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81.9%는 원격의료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개인의 건강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로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는 응답자의 66.7%가 만성질환 환자를 꼽았다.

설문 참여자들은 원격의료가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으로 ‘의료 접근성 향상(5점 만점 중 4.31점)’을 들었다. 이어 ‘대기시간‧비용 감소(4.11점)’,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강화(4.11점)‘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솔닥은 향후 피부건조증 영역을 넘어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전반으로 영유아‧어린이 대상 진료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비대면 의료 특화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의료 분야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도모하고 있다.

솔닥 관계자는 “영유아와 아동들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백신 접종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어린 자녀들의 건강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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