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프랜차이즈 전문점 '가장맛있는족발'이 위생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해당 가맹점의 점주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 경위와 내막을 공개해 논란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30일 한 방송매체는 '가장맛있는족발'의 한 가맹점에서 청소할 때 신던 장화를 그대로 신고 족발을 밟아 핏물을 빼는 장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맹점에서는 본사 지침과 다르게 장화로 밟아 족발의 핏물을 뽑아왔다. 또 직원들이 고무장화를 신고 담배를 피우거나 청소를 끝낸 상태 그대로 핏물 빼기를 했다고도 전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가맹점 직원은 가맹점주가 이같은 행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도 밝혔다.
이에 '가장맛있는족발'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관리감독 부실로 벌어진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가맹본부는 사과문에서 "관리감독 부족으로 벌어진 일로 본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벌어진 일에 대한 이유나 변명이 될 수 없는 만큼 자체적으로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 매장의 모든 과정을 재점검하고 위생 관리와 재교육을 마치기 전까지 신규 가맹을 받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가장맛있는족발'은 가맹본부가 조사한 사건 경위와 해당 가맹점주의 입장·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측이 밝힌 점주의 진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2~3일 근무했던 직원 A씨가 일하는 모습을 또 다른 직원 B씨가 촬영한 것이다.
이 가맹점주는 "A씨의 일 처리 방식이 본사 매뉴얼이 아닌 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해 바로 A씨를 정리해고 했다"면서 "그 이후 7개월이 흐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매출이 급감해 가게가 어려워져 직원 B씨에게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 월급을 조정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B씨가 이에 반감을 갖고 제게 (핏물 빼는)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를 제보하겠다고 협박을 했다"며 "저희 점포는 A씨가 근무했을 때인 2~3일을 제외하고는 영상과 같이 일 처리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가맹점주는 "A씨가 의도적으로 장화를 신고 핏물을 빼면서 B씨가 고의적으로 촬영을 했고 저를 협박했던 것"이라며 "전 조리과정을 관리 감독해야 할 제가 관리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기존부터 핏물 빼는 행위를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왔다는 직원의 인터뷰 내용과 점주의 입장이 서로 상반돼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편, 해당 점주는 본사를 비롯한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점주의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