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헌 교수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이 심한 통증으로일상 생활에 지장 정도가 심하고, 발병이후 직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소규모 대상의 연구와 달리 251명을대상으로 한 대규모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에 대한 *연구결과로 주목을 받았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헌 교수는 대한통증학회를 통해 전국 37개대학병원 통증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환자의성별, 연령, 직업, 외상원인, 일상활동정도, 통증강도, 수면장애 여부, 교육정도, 경제적상태, 치료효과, 자살충동에 대한 내용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발간한 삶의 질에 대한 26가지질문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이넘는 환자(54.2%)들이스스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었고, 통증강도는 10점만점에 평균 7.15로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발생하기 전에는 직업이 없는 환자가 7%였으나, 발병이후 57%의환자가 직업활동을 하고 있었다. 또 83.4%의환자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받는 데까지 6개월이상이 걸린 경우가 72.1% 였으며, 이중 1년이상이 지난 후에야 진단을 받은 비율도 43.5%에달했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의 비율은 92.1%로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가 대부분이었고, 자살을생각해본 적이 있는 환자도 80.5%로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만든 삶의 질에 대한 설문에서도 100점만점에 평균 32점이하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김재헌 교수는 “특히직장 여부, 일상생활의영위 정도, 수면시간과치료 효과, 자살에대한 생각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과 밀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밝혔다.
이어 김재헌 교수는 “수면장애가있다고 답한 92.1%의평균 수면시간은 4.9시간으로이마저도 통증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고, 많은환자들이 심한 통증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할 정도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SCIE 논문인 KoreanJournal of Pain 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