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창업가인 당신을 위한 사업계획서의 모든 것
초보 창업가인 당신을 위한 사업계획서의 모든 것
2021.08.10 20:49 by 이창희

사업계획서는 말 그대로 ‘사업’에 관한 ‘계획’을 담은 문서다. 어떻게 작성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회사를 키울 무기가 될 수도, 폐지로 사라질 종잇조각이 될 수도 있다. 리소스와 안전망이 충분한 대기업이라면 시행착오가 허락되겠지만, 단 한 번의 실패로도 기업의 운명이 갈리는 스타트업이라면 후자의 길을 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성공에 앞서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그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완성도 높은 사업계획서다.

 

사업계획서의 A to Z를 알아보자
사업계획서의 A to Z를 알아보자

|사업계획서의 기본 구성은
사업계획서는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해 나타낸 문서다.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 혹은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 경우에 작성하게 된다. 사업과 관련한 모든 디테일을 일관성 있게 정리해 담아내는 것이다.

항목이나 양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사업의 형태와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시작으로 사업의 개요 및 제품·서비스에 대한 설명, 시장현황 및 전망, 사업장 및 시설투자 계획, 조직·인원계획, 원자재 조달계획, 생산·판매계획, 마케팅 전략, 자금조달 계획, 사업추진 일정, 추정 재무제표 수립 등은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업계획서 개요에는 사업의 배경과 필요성, 목적과 기대효과 등이 들어간다. 회사 현황에는 연혁과 주주 및 금융거래 현황 등이, 제품·서비스는 규격·용도·사양·이미지·가격 등이 담긴다. 시장 규모와 동종업계 현황, 점유율 및 경쟁관계 같은 시장 현황 및 전망도 포함된다.

사업추진계획에는 거시적인 사업 진행 방향부터 구체적인 입지 및 생산 계획, 조직·인원 계획, 원부자재 조달 계획, 마케팅 계획을 명시해야 한다.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에는 추정되는 소요 자금과 재원 마련 방안, 차입금 상환 계획 등이 들어가야 한다.

추정 재무제표 수립도 필수적인데 여기에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추정치 그리고 제조원가, 판매 및 일반관리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명세서 등 부속 명세서가 포함된다. 아울러 수익성·성장성·안전성·생산성 등 재무비율과 손익분기점, 부가가치, 투자경제성 등에 대한 분석 결과도 필요하다.

 

비전 제시도 좋지만 객관적 데이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비전 제시도 좋지만 객관적 데이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왜 그리고 어디에 필요한가
앞서 열거한 항목들은 사업계획서의 필수 요소들로, 누가 보더라도 이 회사가 무슨 사업을 어떻게 왜 하려고 하며, 목적과 기대치는 무엇인지 알 수 있게끔 하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이 사업계획서는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초기 기업인 스타트업에게 사업계획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에 있다. 사업계획서를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간 파악하지 못했던 결점이나 보완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이후에는 수정이나 개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사업 계획을 거시적·미시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해당 사업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고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두면 사업 초기에 업무추진계획서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사업이 시작되면 목표를 향해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 따라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추가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다. 나아가 자칫 눈앞의 일에만 매달리게 되고 본래 추구했던 사업의 기본방향과 목적 등을 망각할 수 있는데, 사업계획서는 이 같은 궤도 이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업계획서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자본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는 사업 자금 조달이다. 스타트업에게는 일반적으로 정부지원사업 선정과 투자 유치라는 2가지 갈래의 방안이 있는데, 여기에서 사업계획서는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사가 보유한 역량과 비전, 그리고 실행 의지와 실현 가능성 있는 계획을 논리적으로 풀어내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금 못지않게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취득이다. 최근 규제샌드박스 같은 제도가 신설되면서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이 넓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신규 사업의 규제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소 보수성이 강한 관계 기관이나 부처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업계획서가 필수적이다.

 

사업계획서는 목적과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사업계획서는 목적과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하는가
인터넷 검색을 한 번만 해봐도 사업계획서의 방법론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과 지침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사업계획서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과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가장 강조되는 대목은 목적성이다. 사업계획서는 용도에 따라 목적에 적합하도록 작성이 이뤄져야 한다. 목적이 사내 경영관리인지 지원사업이나 투자 유치를 위한 자료인지, 아니면 인·허가 취득인지에 따라 문서의 형태와 디테일이 달라진다.

그 다음은 일관성과 객관성이다. 전문가들은 사업계획서가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그 내용과 수치가 들쑥날쑥할 경우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비논리적인 추정을 경계하고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기본적으로 딱딱한 성격의 문서기 때문에 내용의 중복을 피해 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회사가 가진 경쟁력과 강점은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어디까지나 ‘계획’인 점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이 가진 문제점과 위험성을 인정하되 이를 보완하고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강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첨부 서류를 활용해 객관적인 수치와 증빙 자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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