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당근마켓, 날아오른 카카오
2021년 8월 2주
날개 단 당근마켓, 날아오른 카카오
2021.08.09 10:58 by 이창희

절기상 입추가 찾아오고 무더위가 한풀 꺾이나 싶었지만 그래도 대낮의 뜨거운 열기는 여전합니다. 스타트업씬의 8월 첫 주도 뜨겁게 시작됐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몸값이 대기업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가 하면, 그 끝이 과연 어디일까 싶을 만큼 엄청난 성과가 계속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당근마켓-카카오.(사진: 각사)
당근마켓-카카오.(사진: 각사)

|INVESTMENT
당근마켓이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당초 목표치의 2배에 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당근마켓은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2.6조원에 달하는 신세계의 시가총액을 앞질렀죠. 불과 2년 전인 2019년 대비 10배 이상 몸값이 뛴 셈입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브랜디는 네이버로부터 2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발판으로 누적 투자 규모가 75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브랜디는 연내 일본을 시작으로 K-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입니다.

수면 전문 스타트업 삼분의일은 12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출과 슬립테크 제품군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이밖에 축산물 유통플랫폼 정육각과 드론 제조 스타트업 숨비는 각각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비즈넵 운영사 에멘탈과 초음파 메디컬 플랫폼 메디퓨처스도 제각기 6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뷰티숍 토탈 솔루션 콜라보그라운드는 45억원, 자동 기획설계 서비스 플렉시티는 40억원, AI 자동 영상제작 SW 개발사 웨인힐스벤처스는 37억원,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크립토퀀트는 34억원, MZ세대 편집숍 나이스웨더는 30억원, 중고폰 거래 플랫폼 폰가비는 28억원의 투자 유치를 기록했습니다.

|PERFORMANCE
카카오는 올해 2분기 1조3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규모입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626억원입니다.

오늘의집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는 출시 1년 4개월 만에 월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9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0억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이상 성장한 규모로, 누적 거래액도 2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상반기 결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강남언니의 일본 사용자는 30만명을 넘어서면서 반년 만에 5배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스마트스터디 핑크퐁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5000만명을 돌파했고, 주주관리 서비스 주주 리걸의 누적 가입 기업은 1700곳을 넘어섰습니다.

|POLICY & SUPPORT
정부는 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대환대출 플랫폼 선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카카오·토스·NHN페이코·핀크·뱅크샐러드 등 다수의 핀테크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죠. 금융결제원은 공정한 심사와 선정을 위해 9명으로 구성된 민간위원회를 꾸린다는 방침입니다.

스타트업 투자 시 투자금을 먼저 지급하고 지분을 나중에 논의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벤처인증과 SAFE 투자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처인증을 위해서는 투자금 5000만원 이상의 확보가 필요하지만 현행법상 SAFE 투자금은 벤처기업 인증을 위한 투자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바이오 연구개발과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나뉘어 있는 바이오 공정을 자동화해 제조 기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산나눔재단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인 마루180과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마루360의 입주 스타트업을 통합으로 모집합니다. 서류는 오는 31일까지 제출 가능하고, 서류 심사 결과는 다음 달 10일에 발표됩니다. 9월 14일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발표는 17일입니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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