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코딩 엔지니어가 할리우드 및 미 주류 음악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유명 스튜디오 The Village Studios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Raykimmusic에서 스코어러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환(Ray Kim)씨다.
김씨는 그동안 아리아나 그란데,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리안 라임스, 찰리푸스 등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영화 1917 음악감독인 토마스 뉴먼, 겟아웃 음악감독인 마이클 아벨스 등과 작업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켄드릭라마와 작업하며 새 앨범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김씨는 영화음악과 게임음악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으로 개발되어 작년에 출시한 게임 웬즈데이(Gambridzy) 메인음악과 영화 The Line(감독 Ted King), 서울 정복기(감독 성주현), 적색인(감독 정원준) 등 유수 작품에 음악감독 및 믹싱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게임 웬즈데이는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순이'가 1992년과 1945년을 오가며 그날의 사건이 있기 전 친구들을 구출하는 게임이다. 웬즈데이는 실제 수요집회를 30년 가까이 이끌고, 다양한 인권 운동에 참여해온 위안부 할머니들을 '피해자'로 국한하는 것에서 벗어나 동료를 직접 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드러내는 주체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한국에서 중앙대를 졸업한 후 28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진로를 변경해 미국으로 유학 온 유학생 출신이다. 프로듀싱과 작곡에 관심 있던 김씨는 프로듀싱 등 전반적인 과정을 배우기 위해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컨템포러리 라이팅 앤 프로덕션(CWP)을 전공했다. 재학생 시절부터 CJ Scholarship, Dean’s list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김씨에 따르면 미국에 비해 한국 음악계에서 엔지니어링 분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요리로 따지면 어떤 재료를 고를지 어떤 기구를 사용할지 조리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정하는 부분이다. 음악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링 작업은 곡의 뼈대를 이루는 부분이 되므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김씨는 “미국에서 작업하면서 배운 레코딩 엔지니어링 테크놀러지를 더욱 발전시켜 향후 한국에도 유명 스튜디오 녹음 문화가 정착되어 한국 음악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