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자녀 치아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단맛을 즐기는 아이들은 갈증을 느끼면 물보다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탄산음료의 산 성분은 치아의 표면 법랑질을 손상시킨다. 또 아이스크림의 인공첨가물과 당분은 점성이 높아 치아에 오래 잔류하며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유치의 충치 방치하면 원만한 성장 방해할 수도
유치는 이물질이 더 잘 끼는 넓고 평평한 형태인데,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히 칫솔질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아 치아우식(충치)이 유독 잘 발병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36.5%, 145만 명)이 치아우식(충치)으로 치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어린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치아우식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세대였다.
영구치가 나기 전엔 치아 관리에 소홀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오해일 뿐이다. 보통 6~7세를 기점으로 유치와 영구치가 공존하는 ‘혼합치열기’가 시작된다. 이때 충치로 유치가 비정상적인 시기에 탈락하게 되면 옆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기울어 영구치가 덧니로 자라날 수 있다. 충치가 신경까지 침범한 때엔 유치 아래 맞닿아 자라는 영구치 씨앗에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치통으로 먹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칫솔질에 서툰 아이일수록 제때 꾸준히 관리해 줘야
대부분 까맣고 통증이 있어야 충치로 생각하지만 혈관이 없는 치아 표면(법랑질)에 충치가 생기는 ‘하얀충치’는 치아에 작은 구멍이 생기거나 미세한 변색만 나타날 뿐 다른 자각증상이 없다. 어린이는 충치가 잘 생기는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질환이 커지기 전 관리해야 한다. 치과에서 하는 불소 도포는 3-6개월 주기가 이상적이다.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하기 힘든 어금니에 ’치아 홈 메우기’ 같은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칫솔질이 능숙해지기 전이라면 사용성 높은 별도의 양치 도구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동아제약의 어린이 가그린은 첫니가 빠지는 시점부터 혼합치열기까지 수월하게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다. 간식을 먹고 난 직후나 잠들기 전에 10㎖를 입에 넣고 1분간 가글한 뒤 뱉으면 된다. 불소 성분이 치아 표면의 부식을 막고, 감미료 자일리톨로 상쾌함을 준다. 사과, 딸기, 풍선껌 향이라 민트향을 맵다고 느끼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시도할 수 있다. 타르 색소와 알코올(에탄올)을 첨가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