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5년 여 간의 ‘영등포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했다. 이는 강남·서초 일대에 밀집해 있는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과의 교류와 협업의 기회를 증가시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 실제로 강남 테헤란로 인근 지역은 1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벨트로 통한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우리 조직은 대구‧제주‧광주를 비롯한 전국 지사와 광저우‧루체른‧하노이 등 해외 지사가 활발히 연계하고 있어 본사 위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협업하는 기관들도 늘면서 유동성과 접근성을 제고할 본사 위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와이앤아처는 설립 이후 줄곧 서울 영등포 지역을 무대로 활약했다. 그 사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 액셀러레이터 사업’,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특화 액셀러레이터 사업’,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K-global 액셀러레이터 사업’,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분야 액셀러레이터 사업’ 등을 수행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미래 가치를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정부 12개 부처 협업으로 이뤄지는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인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유일한 민간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와이앤아처는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보다 역동적이고 자유분방한 교류의 힘을 기대한다. 신진오 대표는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폭넓은 만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액셀러레이터로써 업무 영역을 넓히며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와이앤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