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신임 대표가 이사회에서 이사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을 통과시키며 경영 체질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일 아워홈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아워홈의 이사 수는 종래 11명에서 구 대표 측 인사 21명이 더해지면서 총 32명이 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의 과반을 현 경영진이 차지하며 경영 쇄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구 대표의 보수총액 한도 제한 결단은 방만경영으로 지적받아왔던 구본성 전 대표의 흔적 지우기로 풀이된다.
앞서 구 전 대표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주당 34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해 총 776억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아워홈의 배당금은 2016년 주당 300원이었으나, 구 전 대표가 CEO로 취임한 이후인 2017년 325원, 2018년 750원, 2019년 2000원, 2020년 3400원으로 급등했다. 아워홈이 2019년 7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70.17% 증가한 배당금을 책정한 것이다.
이에 지난해 구 전 대표는 아워홈으로부터 29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너일가의 배당금 수령액은 구미현 150억원, 구명진 152억원, 구지은 신임 대표가 160억원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전 대표의 해임 사유 중에는 배당금 문제도 있었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배당은 구 전 대표 취임 당시 의결된 사항으로 현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은 이런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하고 개선방향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