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명세영 폴댄스M 대표 "폴댄스는 사실 멘탈케어 운동... 선입견 바꾸고파"
[인터뷰] 명세영 폴댄스M 대표 "폴댄스는 사실 멘탈케어 운동... 선입견 바꾸고파"
2021.05.11 16:31 by 김주현
명세영 폴댄스M 대표
▲명세영 폴댄스M 대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폴댄스에 대해 갖는 선입견이 있어요. 비키니 차림에 폴에 매달려 있는 것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것과 어렵고 힘들다는 것이죠. 사실 폴댄스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요. 실제로 폴댄스를 통해 정서적 불안을 극복하신 분들이 많아요. 저도 폴댄스를 통해 마음을 치유받은 케이스니까 확신하고 있어요."

 

명세영 폴댄스M 대표는 국내 폴댄스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격 인물로 알려져있다. 지금은 폴댄스가 대중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명 대표는 폴댄스의 입지가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폴댄스를 처음 접하고 그 화려함에 반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당시 제가 몸도 마음도 정말 안 좋았던 시기였던 터라 주변 만류도 심했지만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정말 험난한 가시밭길이었죠"

폴댄스에 대한 당시 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속칭 '쇼걸'이나 추는 춤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었다. 그래도 명 대표는 뚝심있게 고집했다. 폴댄스를 통해 자신을 치유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확신도 있었다. 꾸준하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봐 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지금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그런 인식들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지점들이 있어요. 너무 보여주기식의 SNS용 스포츠라는 인식이 박혀있어요. 좀 야하다는 선입견도 여전하구요. 사실 폴댄스는 정신수양에도 큰 도움이 돼요. 폴에 매달려서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순간에는 갖고 있었던 불안이나 우울함을 모두 잊게 되구요. 제가 우울증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폴댄스의 힘이었어요"

명 대표는 지금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있다. 의사가 되고자하는 꿈이 있어서가 아니라 폴댄스를 연구하기 위해서 실질적인 인체의학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폴댄스가 제대로된 지식을 갖추지 못한 강사에게 교습을 받으면 위험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한 방향으로 회전하다보니 같은 부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비대칭이나 골격이 틀어지는 문제도 있어요. 대중적으로 알려지다보니까 교습소는 늘었지만 그만큼 비전문적인 분들도 많이 늘어났죠. 그런 차원에서 의대에 진학을 하려는 목표를 가진 거에요. 저부터도 사람의 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명세영 폴댄스M 대표 "폴댄스는 사실 멘탈케어 운동... 선입견 바꾸고파"
▲명세영 폴댄스M 대표.
명세영 폴댄스M 대표.
▲명세영 폴댄스M 대표.

다음은 명 대표와의 일문일답.

Q. 폴댄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무대에 설치된 봉에 매달리거나 붙잡고 춤을 추는 스포츠다. 과거에는 폴댄스에 대해 의상이 비키니같은 맨살 노출이 많아서인지 인식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외설적이라는 건데, 한번만 배워봐도 왜 이런 의상을 입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맨살이어야 마찰력이 생겨서 기술을 선보이거나 봉에 매달려있을 수 있어서다. 그래도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피트니스나 퍼포먼스 아트의 차원으로 인정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 

Q. 폴댄스가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면.

-보여주기 위한 SNS전용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어 좀 걸리긴 하지만, 일단 다른 춤에 비해 시선을 잡아끄는 효과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운동이고 무용이다. 실제로 본 분들은 야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오셨다가도 인간의 몸의 움직임이 정말 경이롭다는 감상을 많이 느끼셨다고 하더라. 사실 쉬운 운동이 아니다. 강한 근력과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 고난이도 동작일수록 그렇다. 그런 동작을 성공시켰을 때 주는 쾌감은 굉장하다. 특히 정서적으로 치유효과가 탁월하다고 믿는다. 나 자신도 외롭고 힘든 시기에 폴댄스를 통해 치유받고 성장했다. 그래서 제 레슨에는 정서적인 면을 강조한다. 마음을 치료하는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나이가 있는 분들도 할 수 있는지?

-물론이다. 노년층도 근력만 기른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올바른 교육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한 방향으로 몸을 회전하고 트는 동작이 많다보니 같은 부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잘못하면 골반 비대칭이나, 골격이 틀어지는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관련 지식을 전문적으로 갖춘 강사한테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 타 교습소에서의 잘못된 교습으로 부상을 당한 교육생들을 마주하다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저부터 전문 지식을 기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 공부를 많이 하다보니 느낀 것인데 실질적인 인체의학적 지식이 필요하겠다 싶더라. 그래서 지금 의대 진학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나이에 의사가 될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공부를 더 해보고 싶고, 내가 배운 것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폴댄스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된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슈거리로만 소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방송도 그렇고 연예인들도 이슈를 끌기 위해 일회성 단발성으로 활용을 많이 한다. 해외에서는 폴댄스를 올림픽 종목으로 지정하자는 서명 운동이 진행될 정도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규격화 해나가고 있다. 그에 비해 아직 우리는 갈 길이 좀 먼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나부터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

 

<명세영 대표 약력>

현) NATURAL BODYBUILDING INBA KOREA ASIAN PROMOTO  
현) FIVESTAR GLOBAL DIRECTOR OF EDUCATION
현) MUSCLE & FITNESS 수석 편집장
현) 엔터테인먼트. M 대표
현) 국제휘트니스스포츠협회 회장  
현) 폴댄스.M 본점/ 전 지점 대표  
현) POLE KANG00 프로그램 단독
현) 방송 폴댄스 안무가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주목할만한 초기 스타트업을 꼽는 '혁신의숲 어워즈'가 17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어워즈의 1차 후보 스타트업 30개 사를 전격 공개한 것. ‘혁신의숲 어워즈’...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서로 경쟁하지 않을 때 더욱 경쟁력이 높아지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