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른 가족…선물 하나에도 ‘남다름’이 필요하기에
가정의 달 특집, 스타트업 선물 열전
남과 다른 가족…선물 하나에도 ‘남다름’이 필요하기에
2021.05.03 21:58 by 최태욱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 n차 대유행이 반복되는 난국에 ‘이젠 이게 우리의 일상인가’하는 무력감마저 불쑥 고개를 든다. 시절이 하 수상해도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리듯 금지와 봉쇄, 격리가 미덕인 계절에도 계절의 여왕은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된다. 자가격리 최후의 방어선인 가정 역시 마찬가지다. 외부 경제활동이 험난한 가운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증가하면서 가정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가정불화,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은 늘어나는데 발굴‧상담‧조치 등의 손길은 요원하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지난해 가정불화로 고충을 호소하는 청소년 수가 이전 해보다 75%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올해 ‘가정의 달’이 갖는 의미가 유독 남다른 것도 그래서다. 신경 쓸 대상이 유독 많고, 그만큼 돈 나갈 일도 많아 ‘걱정의 달’이라고 희화화되기도 하는 5월이지만, 올해만큼은 조금 더 세심한 마음 씀씀이로 위기의 시대를 함께 살아내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어떨까? [더퍼스트미디어]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남다른 배려와 따뜻한 위로가 녹아있는 스타트업의 선물 제품들을 톺아봤다. 

 

가정의 달, 스타트업의 특별한 제품으로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정의 달, 스타트업의 특별한 제품으로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 건강이 강건하다면 무엇이 두려울쏘냐…
매년 5월이 가정의 달인 것은 만국 공통이다. 이는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5월 15일)에서 유래한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부부의날(21일), 어머니의날(둘째 주 일요일) 등의 뿌리인 셈. 여기에 스승의날(15일)이나 성년의날(셋째 주 월요일)까지 생각하면 남녀에 노소까지 두루 챙겨야 한다는 조바심마저 든다. 

어린 조카든 지긋하신 장인어른이든 요즘 같은 때는 단연 건강이 최우선 순위다. 산삼과 산삼 가공식품을 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 ‘삼이오’의 제품은 시의적절한 선물로 제격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삼이오는 3대에 걸쳐 내려온 경기도 용인의 청정 산삼 재배지를 직접 관리‧재배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기능식품부터 차나 담금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산삼의 대중화를 도모한다. 허범석 삼이오 대표는 “산삼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쉽게 믿기도 구하기도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우린 주원료인 산삼의 재배를 포함한 제품 생산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만큼, 산삼 전문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신뢰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이오에서 가정의 달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정 7년 근 산양산삼인 ‘삼이오 근(根)’이다. 화학비료, 농약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땅의 힘만으로 키워낸 산삼으로, 고농축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직접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대표는 “정 7년 근은 6년 근 대비 급격히 낮아지는 생존율을 이겨낸 귀한 삼으로, 그 품질과 영양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했다. 7년 근 삼을 가공해 더욱 먹기 편하게 만든 ‘삼이오 완(完)’은 자녀 선물로 추천할만하다. 한 포 당 25mg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에 대추, 생강, 감초, 영지버섯, 배 등을 넣어 감미까지 더했다.

 

농업 스타트업 삼이오의 ‘삼이오 근(根)’(왼쪽)과 ‘삼이오 완(完)’ 제품
농업 스타트업 삼이오의 ‘삼이오 근(根)’(왼쪽)과 ‘삼이오 완(完)’ 제품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진자 못지않게 위험성이 대두되는 것이 바로 ‘확찐자’다. 지난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42%에 달했으며, 30·40대 남성 비만율은 각각 54.03%, 52.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만 관련 건강식품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건아팜’의 제품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건아팜은 각각 제약회사 영업부, 비만 관련 연구, 브랜딩 및 컨설팅 등의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3명의 팀원이 뭉쳐 지난해 4월 설립한 회사다. 이승태 건아팜 대표는 “창업 이전 제약회사 영업 업무를 수행하며 교류했던 의사들과 비만에 대해 오랜 기간 탐구했다”면서 “습관 및 스트레스와 비만의 관계, 각종 성분과 비만의 상관관계 등 당시 얻은 정보들을 비즈니스로 풀어낸 것이 바로 우리의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오늘 더 가벼움’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우며, 혈중 콜레스트롤 개선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이승태 대표는 “다이어트의 핵심은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인데, 세로토닌이 상당 부분 대장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장 건강이 필수”라며 “우리 제품은 식이섬유와 차전자피 성분 등으로 장 컨디션을 최적으로 만들고,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로 잉여 탄수화물의 지방 합성을 방해하는 원리로 체지방량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프리미엄 콜라겐 제품인 ‘오늘 더 탱탱’도 갱년기를 맞은 어머니와 피부에 민감한 자녀들을 위한 선물 리스트에 넣어둘 만하다. 

 

건아팜의 ‘오늘 더 가벼움’(왼쪽)과 ‘오늘 더 탱탱’ 제품
건아팜의 ‘오늘 더 가벼움’(왼쪽)과 ‘오늘 더 탱탱’ 제품

| 감염병 사태가 바꾼 뷰티트렌드…대세는 ‘건강한 아름다움’
마스크에 가려진 사회가 일상화되면서 뷰티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오랜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예민도가 올라가면서 덜 자극적이면서 진정 효과가 높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은 것. 아름다움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뷰티 제품이야말로 지금 같은 때에 ‘센스 있는 선물’이 되기에 충분하다. 

‘나의 건강을 위하는 것이 자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란 철학을 가진 스타트업 ‘그린아뜰리에’의 제품은 저자극을 찾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다. 이 회사의 바디클렌저, 바디로션, 두피케어 샴푸, 아로마 부스터 등은 모두 무향‧무색의 식물성 성분만을 사용한다. 이재연 그린아뜰리에 대표는 “어린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자극에 민감한 이들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은 만든다”며 “따로 원하는 향을 첨가하고 싶다면 천연 에센셜 아로마 부스터로 취향껏 사용할 수 있고, 1.6리터 대용량 제품을 유리병에 소분하여 쓸 수 있게 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최근 더현대서울 입점했고, 네이버 해피빈에서도 만날 수 있다. 

‘Love Your Body, Love Yourself’라는 슬로건을 가진 스타트업 ‘러브바드’는 신체 부위 및 증상별로 최적화된 뷰티제품을 만든다. 김현정 러브바드 대표는 “우리 몸은 어떤 형태든 모두 아름답지만 저마다 고민이 되고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우린 그동안 감춰 왔던 여성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찾아주기 위한 기능성 화장품에 주력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바디마스크, 바디스틱, 바디에센스, 바디워시 등의 제품 라인업 중 선물용으로 특히 추천하는 제품은 목주름 집중 관리를 위해 개발된 ‘멜팅 마스크 포 넥’이다.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과 자연 콜라겐 성분을 핵심으로 유럽 9개국을 비롯한 세계 16개 국가에서 사용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녹는 하이드로겔 마스크 형태로 목 라인에 밀착되면서, 고농축 에센스 성분이 피부 깊숙이 전달되도록 한 것도 특징. 김현정 대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목주름으로 세월을 느끼시는 부모님께 직접 붙여드려 보길 권한다”면서 “우리 아버지께도 요즘 열심히 붙여드리고 있는데,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더니 요즘은 너무 좋아졌다며 매일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그린아뜰리에 제품 이미지
그린아뜰리에 제품 이미지

향기가 남다른 선물을 원한다면, '파펨'의 제품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2017년 퓨처플레이, 아모레퍼시픽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파펨은 ‘다양한 향기의 경험을 제공하자’는 미션으로 맞춤형 향수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독일의 향료회사 ‘Drom Fragrance’와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할 정도의 제품력에 ‘골라 맡는 재미’까지 구현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향기 추천 알고리즘 ‘퍼퓸 트레일러’을 통해 개인 취향과 선호에 맞는 최적의 향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선물 패키지 서비스로 연결할 수도 있다. 올해 3월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도 오픈했다. 최영렬 파펨 대표는 “향을 직접 맡고 선택하는 경험 자체가 고객들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며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나 중간 판매자 이윤을 줄여 가격의 거품을 쫙 뺀 것도 승부수”라고 설명했다. 

 

| 5월은 푸르구나 아이들은 자란다
기호나 취향이 뚜렷하지 않은 어린이를 위한 선물은 늘 어렵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민해왔던 스타트업들의 제품을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가 만족하는 선물의 힌트를 얻어 보자.

‘크리에이터스랩’은 안전한 장난감, 심지어 먹어도 괜찮은 장난감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류정하 크리에이터스랩 대표는 “아이들 대상의 점토 만들기 수업을 하던 중 아이 손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따가움과 가려움을 호소하거나, 점토를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이 있는 걸 보고 장난감의 유해성을 인식했다”면서 “직접 조사를 해보니 실제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 납, 카드뮴,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들이 너무 많더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먹어도 안전한 장난감’에 도전했다. 식품전문연구원들과 하루 12시간씩 1년을 꼬박 실험과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2019년에 100% 식재료로 만든 클레이 장난감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DIY 우유점토 교육 키트 ‘카우토이’는 그 대표적인 성과다. 아이들이 직접 우유 분말로 말랑말랑한 우유점토를 만들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제품. 건강한 천연성분인 단호박·석류·녹차 등이 사용되는 만큼 안전한 오감놀이 재료로 제격이다. 다양한 동물이나 공룡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슈가클레이’는 자일로스 설탕을 베이스로딸기·녹차·레몬·블루베리를 사용한 천연분말이 핵심이다.

 

크리에이터스랩의 ‘카우토이’(왼쪽)와 ‘슈가클레이’ 제품
크리에이터스랩의 ‘카우토이’(왼쪽)와 ‘슈가클레이’ 제품

회로 디자인, 펌웨어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삼쩜일사(3.14)’는 종이 장난감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주력 제품인 ‘카미봇’은 종이로 로봇 캐릭터를 만들고 다양한 캐릭터로도 변경해가며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앱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다. 채덕병 삼쩜일사 대표는 “카드 형태로 코딩을 할 수 있는 카미카드와 스크래치형태의 카미블록 교재 등을 제공하는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코딩 교육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충치, 비만, 카페인 과다 등 최근 아동의 탄산음료 섭취의 부작용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건강한 탄산음료’로 승부하는 스타트업 ‘토민’의 제품도 주목할 만하다. ‘땅(土)과 사람(民)을 위한 기업’이라는 사명에서 드러나듯, 국내 농산물의 가치를 담은 대안적 음료를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샤인클링’은 설탕이나 인공향료 없이 경북 김천에서 수확한 샤인머스켓만을 원재료로 사용했다. 당류 0g, 8kcal로 가벼워 건강음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지난해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선 “물처럼 깔끔한데도 탄산음료의 달콤한 맛까지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2차 평균 8,662%의 누적 펀딩률을 달성했다. 전은경 토민 대표는 “원료의 추매나 과즙의 제조를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한 건강 음료로 자신있게 권해 드린다”면서 “실제로 한번 구매한 어머니들이 ‘아이들이 콜라‧사이다 대신 즐겨 마신다’며 재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토민’의 샤인클링 제품
스타트업 ‘토민’의 샤인클링 제품

/사진: 각 사 제공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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