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사내벤처 브랜드 ‘던스트’ 분할해 독립법인 설립
LF, 사내벤처 브랜드 ‘던스트’ 분할해 독립법인 설립
2021.04.20 12:27 by 유선이

 

생활문화기업 LF는 사내벤처로 인큐베이팅 하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를 분할해 독립법인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LF가 이달 중순 던스트 사업부문을 분할해 ‘㈜씨티닷츠’ 독립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던스트가 2019년 2월 LF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한지 약 2년 2개월 만에 새로운 자회사로 출범하게 됐다. LF는 해당 사업부문의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빠르고 유연한 벤처 정신을 고취시키고, 급변하는 환경 속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던스트는 LF 최초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고감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스핀오프(회사분할)’ 제도를 도입해 배출한 스타트업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젊은 감각의 MZ 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 생산, 영업, 마케팅 등에 걸친 모든 의사결정을 절차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빠른 속도와 과감한 시도 등 벤처조직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유행을 선도하는 히트 아이템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단기간 내 흑자전환에 성공,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며 독립법인 출범의 기틀을 다졌다.

론칭 초부터 던스트는 LF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인 LF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외부 온라인 편집숍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MZ 세대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파리의 초대형 쇼룸 ‘로미오(Romeo) 쇼룸’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프랑스에 진출한 바 있으며, 중국 티몰(Tmall), 대만 니하우(NIHOW), 일본 시부야 파르코(Shibuya Parco) 등 글로벌 유명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에 잇따라 진출하며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씨티닷츠(CTDOTS)는 ‘단편적 사실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커넥트 더 닷츠(CONNECT THE DOTS)’의 약자로, 정형화되지 않는 21세기 패션 트렌드에서 핵심적인 것들을 종합하여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향후 씨티닷츠는 유니섹스 브랜드인 던스트 외에도 차별화된 포지션의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들을 추가로 론칭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여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하우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LF 대표이사 오규식 부회장은 “던스트의 독립법인 출범은 전사적 차원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스스로가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자, 능력과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CEO가 될 수 있다는 회사의 약속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LF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제2, 제3의 던스트를 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던스트를 신호탄으로 LF는 현재 대표이사 직할로 편제해 사실상 독립적인 부문으로 운영 중인 일꼬르소와 앳코너 등 MZ 세대 타깃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브랜드들도 향후 스타트업 체제로 전환시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과 속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창의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갖춘 신진 브랜드, 끼와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적극 발굴하고 투자하는 등 사내외 전방위적으로 협업의 범위를 넓혀 기존의 비즈니스 전략과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익공유형 회사를 지향하는 씨티닷츠는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및 상여금을 부여하는 등 성과에 따른 결실을 공유해 주도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직 구성은 던스트 사업부 직원들 가운데 합류 희망자로 꾸려지며, 던스트 브랜드 론칭을 주도한 유재혁 총괄 디렉터가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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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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