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은 창업으로…중장년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엿보기
인생 후반전은 창업으로…중장년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엿보기
2021.03.22 15:45 by 이창희

갈수록 퇴직 시기가 빨라지면서 창업으로 제 2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신규 창업자 중 50대가 전체 4분의 1(약 35만명)을 차지했을 정도. 하지만 이들이 바라보는 창업의 영역은 여전히 커피전문점·치킨집·편의점 등 소위 ‘3C’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신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으레 남들이 많이 하는’ 분야에 갇혀 있는 것이다.

한해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중장년 퇴직자들이 업무와 관련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창업 전선에 나선다면 개인의 성공은 물론, 사회적 발전까지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적절히 활용 가능한 창업 지원사업을 살펴보는 것이다. 중장년은 청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의 통로가 제한적인 편이지만, 도전해볼 만한 사업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중장년 창업은 전문성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중장년 창업은 전문성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창업이 처음이고 이제 막 준비하는 단계라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가 가장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본격적인 제품·서비스 출시에 앞서 수개월 동안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다듬을 수 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에 각종 코칭과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제품 제작까지 가능하다. 2019년까지는 만 39세까지로 지원 대상이 한정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연령 제한이 해제됐다. 다만 예비창업패키지는 청년 선발 비율이 60~70%로 책정되어 있는 만큼 중장년 창업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창업 이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단계라면 초기창업패키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창업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이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과 창업아이템 실증 검증 등을 지원해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해 1000개 가량의 기업에게 최대 1억원의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스케일업(scale up)이 필요한 스타트업에게 제격이다. 매출·고용·투자·수출 등의 성과지표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작은 자영업으로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겐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 기반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상품화 교육부터 점포경영체험교육, 사업화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경력을 가진 만 40세 이상의 기술창업을 장려하는 기관도 마련돼 있다.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전국 25곳에 마련돼 있으며 연중 수시로 지원할 수 있다. 숙련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역량 있는 중장년을 발굴해 원스톱 형태의 창업지원 서비스 제공한다.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이 주어지고 이를 통해 사업 개발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기술·경험·직무역량이 있는 중장년을 창업생태계로 유도해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이 센터의 목적이다.

전문경력을 가진 중장년 퇴직자와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을 매칭해 역량 있는 창업팀을 발굴하는 지원사업도 있다. 세대융합형 창업캠퍼스가 그것으로,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전 주기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창업에 실패한 이들을 위해 재도전성공패키지도 마련돼 있다. 재창업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문제해결형 실무교육과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한다. 재창업자 전용 보육공간인 ‘R-camp’와 함께 투자유치 IR 및 마케팅 등도 제공된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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