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제조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3일 L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파인인베스트 등 투자사로부터 약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이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서울숲 라거, 노을 페일에일 등으로 유명한 수제 맥주 제조 스타트업이다. 2016년 성수동에 위치한 브루어리에서 시작하여, 맥주 제조 스타트업으로서는 드물게 오프라인 매장과 맥주 유통 채널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영미식 에일맥주로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2019년 이천에 준공한 제1브루어리를 증설하고 최신형 캔포장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천 부지 내에 제2브루어리 신설을 시작해 2022년까지 연간 650만 리터 규모의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 이 시설에는 생산 자동화와 품질 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공장’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인재채용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의 술을 더 맛있게, 더 다양하게, 더 지속 가능하게’라는 모토에 맞춰 마케팅과 브랜딩, 디자인 부문에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이번에 어메이징에 신규 투자를 유치한 투자사로는 L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이 있다. 이들 투자사는 배달의 민족, 토스, 빅히트, 크래프톤 등 주로 기술 집약적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혼술’문화의 발전과 주류업계 규제 완화로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기술집약적 스타트업에 집중하던 투자사들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들 투자사들이 수제 맥주 시장에서 이 회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리가 갖고 있던 외식업체 이미지를 넘어 맥주 전문 제조 및 유통 채널을 갖춘 ‘맥주 제조 스타트업’이라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