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함·스토리·공감…MZ세대의 선심을 선점하라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인터뷰
선함·스토리·공감…MZ세대의 선심을 선점하라
2021.01.18 17:21 by 이창희

‘자신의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이를 통해 선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능력’. MZ세대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선(先)취력’에 대한 설명이다. 이 선취력이 소비로 이어진 개념이 바로 ‘미닝아웃(MeaningOut)’이다. MZ세대를 겨냥하는 스타트업들은 이들의 선취력을 선점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한다. 더퍼스트미디어는 미닝아웃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28년 경력의 창업 컨설턴트이자 <CEO의 탄생>, <2020 창업 트렌드>의 저자이기도 한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직접 들어봤다.

 

이경희(사진)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이경희(사진)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최근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소비 혹은 미닝아웃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미닝아웃의 핵심 키워드는 선함, 스토리, 공감 같은 것들이다. 자신이 선택한 제품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하고, 그 과정에 가치가 담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해 공감과 행동을 이끌어낸다. 이런 키워드는 최근 MZ세대라 불리는 이들의 특징과 잘 맞아 떨어진다. 그들은 신념·취향이 확실하고 투명성·공정성을 중요시 여긴다. 그리고 BTS같은 셀럽들도 이에 동참하며 그들을 독려한다. 자연스레 기업들은 이들을 잡기 위해 마케팅과 상품을 개발한다. 양적 소비에서 질적 소비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 미닝아웃 소비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끼는 기업의 사례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나.
“예전에는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분야였지만,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경단녀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스타트업이나, 디지털서점을 만들어서 책 읽기 캠페인을 펼치는 플랫폼도 있다. HMR(가정식 대체식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 범죄피해자협회나 한부모 가정을 후원하기도 한다. 예전에 ‘마케팅’하면 신제품 광고를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마케팅 영역도 공익캠페인 같이 미닝아웃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 실제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는 최근의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초기에는 ‘기왕이면’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기왕이면 더 좋은 것, 더 건강한 것, 더 공정한 것, 더 깨끗한 것… 그런 마인드를 견지하고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보다 본격적인 단계에선 ‘우리 사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봐야 한다.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든지, 잘못된 정보가 만연한 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든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산적한 문제들 중에 스스로 바로 잡고 싶은 미션을 잡고, 거기에 맞춰서 비즈니스를 세팅하면 자연스레 미닝아웃과 만날 수 있다.”

 

창업자들에겐 ‘우리 사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창업자들에겐 ‘우리 사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미닝아웃의 한계나 단점도 있다. 높게 책정되는 단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일텐데.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부분 등을 감안하면 특정 분야에선 가격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미닝아웃의 특성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용 범위 안에서 충분히 실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가격적인 약점은 어느 정도 안고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MZ세대를 비롯한 최근 소비자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가치 소비 시장을 노리고자 하는 창업자가 가져야할 마인드에 대해 조언해달라.
“결국 미닝아웃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은근히 시류에 편승해 쉽게 가려는 스타트업들이 꽤 많은데, 이들은 결국 완주하지 못한다. 우리 사회를 위해 이타적인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즈니스의 본질을 잃으면 안 된다. 의미와 가치라는 한 쪽의 바퀴와 역동적인 비즈니스라는 한 쪽의 바퀴가 모두 튼튼해야 기업은 속도감있게 질주할 수 있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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