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훌쩍 다가왔다. 6월이지만 벌써 낮에는 햇살도 뜨겁고 땀이 날정도로 덥다. 그런데 온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 감염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로 무장을 해야 하니, 평소에 건강했던 피부조차도 알레르기 반응 및 여드름, 지루피부염 등등 얼굴 피부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얼굴 피부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과 성형을 원했던 사람들은 마스크로 가릴 수 있는 지금이 바로 치료 적기라고 여기기도 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얼굴의 기미, 잡티 등 화장으로도 잘 가리기 힘든 내 얼굴에 찾아온 검은 빛인 눈 밑 기미와 잡티의 치료 후 딱지가 앉는 것이 부담이 되어 치료를 미루어온 이들에게는 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서 요즘이 치료받기 좋다고도 한다.
올 여름도 유난히 더울거라는 일기예보가 있다. 더 더워져도 코로나가 이 지구상에서 빨리 종식되지 않아 계속 마스크를 써야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피부가 맑고 깨끗하지 않아 늘 고민이던 내 피부 치료를 이참에 해보는 건 어떨까?
◆얼굴의 드리워진 그림자, 기미, 잡티는 왜 생기나?
더운 날씨에 마스크로 인한 피부트러블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장을 해도 잘 가려지지도 않는 기미, 잡티는 골칫거리 중에도 골칫거리다.
많은 여성들의 경계대상 1호인 기미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여름철 햇볕을 강하게 받을 때에 기미가 악화되고 오히려 옷으로 가려진 부위에는 기미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자외선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또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 시에도 기미, 잡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점을 보면 여성호르몬의 영향도 있으며, 유전적인 이유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미나 잡티는 보통 2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최근 들어 레이저 치료를 받고 난 후 원래의 기미, 잡티보다 더 검어져서 고민이라며 진료실을 찾아오는 이들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또 기미의 완전 정복이라고 과대 광고한 피부 심부 재생술은 페놀이라는 약제로 하는 피부의 심층 박피술로서 시술 후 과색소 침착, 흉터 등 부작용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과색소침착이 쉽게 올 수 있는 동양인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치료다.
◆검은 그림자를 거둬내고 뽀얀 피부로 돌아가자! - 기미제거와 피부미백을 한번에
많은 이들이 TV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미모와 피부를 부러워하곤 한다. 그녀들의 피부는 여전히 말 그대로 연예인 피부이다. 더욱이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미와 잡티들은 찾아 볼 수 없이 그녀들의 맑고 깨끗한 피부처럼 기미를 비롯한 각종 잡티를 없애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기미는 우선 일차적으로 기미제거용 미백 연고를 바르면 엷은 기미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다. 피부 속의 기미나 잡티가 위치하는 깊이와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레이저를 잘 선택하여 치료해 주어야한다. 대부분 기미 환자들에게는 기미 밑에 모세혈관 확장증 등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기미와 기미 밑의 모세혈관 확장증의 치료를 동시에 해 줘야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기미 치료의 가장 큰 문제는 깨끗하게 기미제거 치료가 된 후에도 다시 기미가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올라오는 기미의 예방으로 피부미용관리 장비인 초음파기, 갈바닉기기, Iontophoresis 등을 이용하여 꾸준히 미백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방심은 금물! 치료만큼 중요한 기미 예방법, 치료보다 중요한 기미 없애는 방법
일순간의 방심이 사고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다. 짧은 순간의 방심이 맑고 고운 피부를 망칠 수 있다. 한번 망가진 피부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나 테니스, 등산 등 야외 스포츠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특히 평소에 생활 수칙과 피부 관리 등 예방에 관심을 갖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이 집중되는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는 되도록 외출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할 때에는 과도한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긴 야외 활동 시에는 UVA 와 UVB를 다 차단해주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잘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주고, Bio 리듬에 맞는 숙면을 취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