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원화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고충 민원을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핵심 자구 대책인 송현동 부지 매각 추진이 서울시의 일방적 문화공원 지정 추진과 강제수용 의사 표명 등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송현동의 문화공원 지정과 강제수용 의사를 발표하자 입찰 참가 희망을 표명했던 업체들이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결국 1차 예비입찰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 모든 업체가 불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액 4670억원이나 2022년이라는 지급시기도 현재 자사의 입장을 고려할 때 충분하지 못하다"며 "서울시가 언제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 진행과는 별도로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