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잦아들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면서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도 다시금 활기가 감도는 모양새다. 아직 예전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취소·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크고 작은 오프라인 행사들이 줄줄이 개최될 예정이다. 앞으로 교류가 활발해지면 개별 스타트업들도 경쟁력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무역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이 다음 달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당초 온라인 개최로 예정됐다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50여개사와 투자기관 20여개사가 다양한 스타트업과 한 자리에 모인다. 미국의 CES(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 스페인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처럼 국제적인 혁신성장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

참가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22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투자기관과의 일대일 만남을 통해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국내 스타트업 업계가 이번 행사를 통해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기업지원허브에서는 ‘2020 Co-Startups(협회장 유호재)’ 창립 행사가 개최된다. ‘스타트업 혁신’을 기치로 300여개 스타트업을 비롯해 각급 창업지원기관, 투자사 등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협회 내 15개 분과 소개와 함께 제주스타트업협회장인 남성준 다자요 대표와 평택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 김승환 교수의 특강도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행사를 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각 기관과 기업별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 참여업체 6개사를 최근 선정하고 초기창업자 발굴·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엑셀러레이터 한 곳당 약 3억원의 지원금을 부여하며, 엑셀러레이터들은 8개 내외의 유망 스타트업을 자체적으로 선발해 6개월간 멘토링·네트워킹·데모데이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신용보증기금과 서울시는 12일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여기에는 잠재력 있는 우수 스타트업에 맞춤형 보육시설과 금융지원 등 다양한 보육 패키지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우대 보증을 지원하고, 서울시는 신보가 추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서울핀테크랩’ 입주 심사시 가점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