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임진원에서!”
산림과 혁신의 콜라보, 임진원 예비창업패키지 ‘스마트 포레스트’ 지원자 모집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임진원에서!”
2020.03.30 18:46 by 최태욱

“숲은 이미 혁신과 일자리의 보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산림 분야가 가진 공익성과 잠재된 시장 가치를 생각하면, 예비창업가들이 ‘기회의 땅’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죠.”

임정규 한국임업진흥원(이하 임진원) 임업창업‧일자리실장의 말처럼 숲은 검증된 혁신의 무대다. 산림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만남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미 산림의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통감한 해외 임업선진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임업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가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산림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드 밤 로봇, 가지치기 로봇 등이 개발되었고, 매년 산불로 속앓이를 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인공지능(AI) 기반 화재 감시 시스템으로 도전장을 낸 한국의 스타트업 소식도 들린다. 캐나다에서는 ‘Forestry 4.0(임업 4.0)'이라는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임업을 정의한 바 있으며, 인공지능을 목재 운반용 자율주행 차량이나 임산물 물류 자동화 등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 또한 지속되고 있다. ‘산림과 혁신의 콜라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서서히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임진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비창업패키지 ‘스마트 포레스트’는 산림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가장 전문성이 높은 산림분야 연구관리(R&D)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숲을 접목하고자 하는 예비창업가를 발굴‧육성할 계획. ‘스마트팜’과 ‘드론’을 주력 분야로 하는 올해는 총 20개의 예비창업기업을 모집한다. 임정규 실장은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등산 레저인구가 2500만 명인 우리나라에서 산과 숲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무대”라며 “기술과 의지가 있는 젊은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과 혁신의 콜라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 스마트 포레스트로 현실화된다.
‘산림과 혁신의 콜라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 스마트 포레스트로 현실화된다.

| 2년차 스마트 포레스트, 최대 강점은 역량의 집대성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진흥원의 대표적인 창업사업화지원사업 중 하나다. 사업화 자금과 창업교육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예비창업 단계 전용 프로그램으로, 업종 제한이 거의 없어 다양한 분야의 예비창업가들이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일반 분야와 특화 분야로 나누어 지원하는데, 임진원의 스마트 포레스트는 4차 산업혁명 특화(스마트팜‧드론) 분야로 지정되어 있다. 

스마트 포레스트는 지난해 처음 출범했다. 주관기관인 임진원이 산림분야의 창업‧육성 및 사업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산림 분야의 창업‧일자리 발굴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 착안해 본격적인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에 나선 것.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19개의 창업기업이 탄생했다. ‘국산 목재 활성화를 위한 유통 플랫폼 개발’, ‘자동 드론 방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임업 솔루션’, ‘산양삼 및 산나물 인공지능 로봇 파종기’ 등 비즈니스의 면면을 살펴봐도 숲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김진희 임진원 임업창업‧일자리 선임은 “테크 기반의 예비창업가들은 자기 기술에 매몰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첫 해는 창업가의 마인드와 경영자의 시야를 키우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2019 한국임업진흥원의 스마트 포레스트 활동 모습(사진: 한국임업진흥원)
2019 한국임업진흥원의 스마트 포레스트 활동 모습(사진: 한국임업진흥원)

창업 인큐베이팅 주관기관으로서 임진원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창업과 연관된 내‧외부 역량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기관의 설립목적 자체가 산림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및 산업화 촉진이라는 측면에서 기관 내부 자원들이 청년들의 창업 과정에서 소위 ‘치고 들어갈’ 포인트가 많다. 여기에 R&D실용화센터, 산림빅데이터실, 방제드론실 등 특화 부서들의 밀착 멘토링이 가능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스마트팜을 위한 외부 연계지원 활동도 활발히 이뤄진다. 또한 정부 및 엔젤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타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 등 장기적인 청사진도 꼼꼼히 마련되어 있다. 

 

| 산림의 개척자 맞을 채비 끝, “미지의 땅 같이 탐구해요”
임진원은 지난 한 해 동안의 인큐베이팅 경험에 대해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도에는 예비창업자의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보다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예비창업자 개개인의 상황과 수요에 따라 맞춤형 멘토를 추천하고, 밀착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동시에, 예비창업자, 전담 멘토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중복된 컨설팅이나 예비창업자가 필요로 하지 않는 교육은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그레이프소프트’의 스마트팜 시스템 운영 통합 플랫폼 관리자 화면(사진: 한국임업진흥원)
창업기업 ‘마이띵스’의 스마트팜 시스템 운영 통합 플랫폼 관리자 화면(사진: 한국임업진흥원)

스타트업의 첫 시작은 ‘문제인식’부터라는 말이 있다. 기성과 기존이 가진 비효율과 불합리를 목도한 순간이 바로 창업의 출발선이 된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산림은 보물을 잔뜩 숨겨놓은 보물찾기 장소와 같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임업은 여전히 지나치게 노동집약적이고, 위험요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적용된 ‘스마트 포레스트’ 시장은 황무지에 가깝다. 해결할 문제가 많다는 말은, 비즈니스 기회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올해 예비창업패키지는 기존 ‘39세 이하’, ‘과거 창업 경험이 없는 자’ 등의 자격 제한이 다소 완화된 상태. 푸른 산에서 푸른 꿈을 그려 갈 예비창업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결국은 현장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테크도 가설도 아이디어도 모두 현장의 니즈에서 성패가 갈리는 것이니까요. 현장을 좋아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적극적인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산을 좋아한다면… 금상첨화겠죠?(웃음)”(임정규 실장)

 

※ 2020년 임진원 예비창업패키지 ‘스마트 포레스트’ 모집 일정

▪ 모집기간: 2020년 3월 17일(화)~ 4월 20일(월), 18:00까지
▪ 모집분야: 스마트팜, 드론 
▪ 지원대상: 예비창업자(2020년 3월 17일 공고일 기준, 사업자가 없는 자)
▪ 지원규모: 20명
▪ 지원내용: 예비창업자의 창업사업화 자금을 선정지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창업교육, 전담멘토, 경영자문 등 창업지원 서비스 제공 
▪ 신청방법: K-Startup에서 온라인 신청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주관기관 ‘한국임업진흥원’ 선택
▪ 문의사항: 02-6393-2635(한국임업진흥원 임업창업‧일자리실)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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