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암흑기’ 장기화… 정부, 창업생태계 ‘심폐소생’ 나선다
‘코로나 암흑기’ 장기화… 정부, 창업생태계 ‘심폐소생’ 나선다
2020.03.11 15:23 by 이창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체급’이 떨어지는 대다수 스타트업의 피해가 극심하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창업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고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팔을 걷어붙이고 ‘인공호흡’에 돌입했다.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간담회'.(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간담회'.(사진: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로나19 마스크 지도 개발 촉진을 위한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 구매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는 마스크 지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마스크 재고 정보 전달을 위해 카카오톡을 통한 순차적인 구매 호출과 코로나 지도상 마스크 정보 구현 등을 제안하고 구체적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지도 개발을 위한 관련 데이터 접근과 코로나 지도 통합 홍보, 대기업과의 협업 등을 요청했다.

중기부는 올해 창업도약패키지 등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과 관련해 모집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아이템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감염병 예방·진단·치료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을 우대한다는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협력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와 대기업이 ICT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3년 동안 지원하는 정책으로, 1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사업공고와 평가를 거쳐 6월 중 16개 지원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중심 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 당 올해 1억원, 2021년 2억원, 2022년 2억원 등 총 5억원을 지원한다. 본래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중기부가 주도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과학기술 주무부처도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KOTRA)는 코로나19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회를 연다. 미국 아마존을 비롯해 일본 ‘마쿠아케’와 대만 ‘젝젝’ 등 플랫폼 입점에 대한 내용이다. 이와 함께 현지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지만 해외 출장이 어려운 국가에 현지 무역관 전담인력을 긴급 투입해 대행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현황과 한국기업에 대한 수요분석, 국가별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등의 자료집도 발간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예비창업 수요 감소와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위축 해소 등을 위해 ‘신보형 혁신창업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한다. 민간투자 매칭, 온라인 공모, 우수기업 벤치마킹 및 스타트업 빅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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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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