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故 문중원 기수 사망사건과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3일 마사회는 입장자료를 통해 "민노총과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 대책 8개 중 7개 항목에 대해 상호간 구두 합의했지만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유족 보상 등에 대해 상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사회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해 경찰 수사결과를 통해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내부 징계조치는 물론 사법처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측은 경찰 수사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며, 즉시 파면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족 보상 요구에 있어서도 상호 입장차이로 이견이 계속되자 민주노총측이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사회는 "민주노총측이 요구한 2017년 “말관리사 관련 우선조치 합의사항”은 모두 이행되었으며, 말관리사에 대한 고용주체도 ‘조교사 개인’에서 ‘조교사협회’로 전환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미고용 말 관리사 5명은 해당 소속 조교사의 일시적 휴업 등에 따라 현재 고용주인 조교사협회 소속 직원으로서 급여를 지급받고 있으며, 미고용 상태에서 급여를 못받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마사회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조교사의 부정경마 지시행위, 조교사 개업 심사의 불공정성 여부는 수사결과에 따라 자체 징계는 물론, 형사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즉각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민주노총측이 ‘어느 일방의 요청 시 협상 재개 취지의 협상중단을 선언’하였음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 협상결렬 입장발표를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러우나 향후 민주노총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2020년 경마제도 개선은 경마 관계자간 이해·조정을 통해 단계적인 경쟁구도 완화, 소득 양극화 해소 등 상생과 협력에 기반하여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민주노총측과 합의된 사항은 추가로 제도개선에 반영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사회는 "민주노총측과의 짧은 협의기간이지만 상당 수준의 재발방지대책 합의 등 일정 성과를 만들어냈으며, 금번 사태 해결을 위하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