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스타트업들의 자세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스타트업들의 자세
2020.01.29 15:49 by 이창희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벌써 4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포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물론이고 민간 영역의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스타트업들도 저마다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29일 “이용자와 드라이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대책을 내놨다.

타다는 이날부터 ▲차량 정기 세차 후 소독제 2차 세차 ▲차량 내 손 소독 티슈 비치 ▲드라이버 운행 전 손 세정 의무화 ▲드라이버 발열 여부 체크 ▲드라이버 마스크 착용 등을 실시한다. 소독제 세차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쏘카’에도 적용된다.

해외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공지를 통해 항공권 환불과 변경 지침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를 비롯해 중국남방항공·중국국제항공 등 외항사까지 중국을 오가는 노선은 환불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다.

또 다른 여행 플랫폼 ‘트리플’ 역시 숙박과 투어 등 여행 상품의 취소 시 전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대상 지역은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로, 환불불가 상품까지도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클리닝 서비스업체 ‘청소연구소’는 “중국 동포인 매니저 대부분은 최근 중국 방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에서 입국한 친지와 만난 자사 매니저는 귀국 후 2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의심 증상 여부를 지속적으로 체크한 이후 건강이 확인된 매니저만 활동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든 매니저들로 하여금 입실 후 바로 손 씻기와 외부 이동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회사로 신고하도록 했다.

이처럼 많은 스타트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이를 살피며 긴밀하게 대응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배민라이더스’의 노동조합원들이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을 사실상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 지회는 지난 28일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된 지역 및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금지 또는 위험수당을 지급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막연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바탕으로 특정 집단을 배척해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출신이나 국적 등을 이유로 용역을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평등권 침해 차별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서다. 결국 이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문의 혐오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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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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