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예측, WHO·CDC보다 빨랐던 스타트업이 있다고?
‘우한 폐렴’ 예측, WHO·CDC보다 빨랐던 스타트업이 있다고?
2020.01.28 15:27 by 이창희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처음 시작된 이 바이러스는 아시아 전역을 넘어 유럽과 미주까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해당 바이러스의 존재를 최초 감지하고 경고를 보낸 곳이 캐나다의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BlueDot)’은 지난해 12월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각 1월 6일과 9일에 그 위험성을 최초 보고한 것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것이다.

블루닷은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운용되는 플랫폼으로, 현재 40여명의 의사와 프로그래머가 자연어 처리 기술과 머신러닝을 통해 질병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들은 세계 언론 보도와 동식물 질병 네트워크 등에서 나온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뒤 집단 감염이 발생할 위험 지역을 사전에 알려준다. 또한 전 세계 항공권 발권과 운행 날짜를 분석해 감염자의 이동 경로까지 파악한다. 여기에는 각종 뉴스와 이벤트, 통계 지표 등이 활용되지만, SNS에 포스팅된 정보는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어 배제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국가의 보건당국과 항공사, 병원 등에 제공된다.

 

캄란 칸 블루닷 CEO.(사진: TheStar)
캄란 칸 블루닷 CEO.(사진: TheStar)

블루닷 창업자인 캄란 칸 CEO는 지난 2003년 사스(SARS)가 창궐할 당시 캐나다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 감염증 전문가로 일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러스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왔고, 블루닷 창업에 이르렀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27일 국내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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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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