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교수팀, 국내 최초 로봇 유방암 수술 100례 달성
연세암병원 교수팀, 국내 최초 로봇 유방암 수술 100례 달성
2020.01.03 01:10 by 임한희
사진= 연세암병원 박형석, 이동원 교수
사진=연세암병원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형석•김지예 교수팀과 성형외과 이동원•송승용 교수팀이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알려왔다.

박형석•이동원 교수팀은 지난달 초 박모씨(50세, 가명)을  대상으로 로봇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다. 박씨는 2019년 11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박형석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고, 수술이 끝나는 동시에 이동원 교수팀이 유방 재건술을 시행했다. 2016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 및 유방 동시 재건술에 성공한 지 3년만이다.

로봇 유방 절제술의 경우 기존 절개수술보다 수술 부위가 작고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수술의 경우 병변 주위로 10cm 이상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확연히 눈에 띄는 상처가 남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겨드랑이 부근에 2.5cm ~ 6cm 가량을 절개해 흉터가 크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다.

로봇 유방 수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해 예방적 유방 수술을 받는 여성이나, 상피내암이나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 중 즉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봇 유방절제술 후 유방 동시 재건술은 기존의 재건술과 마찬가지로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다. 보형물을 이용하는 재건술의 경우, 유방절제술 후 남아있는 피부 조직의 혈류가 좋으면 조직확장기를 삽입하는 단계적 과정 없이 바로 보형물을 삽입해 한 번에 재건술을 끝낼 수도 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 수술은 흉터를 최소화해서 피부 혈류를 최대한 보존하며 절제술 후 조직확장기 삽입 없이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성공률이 높다.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할 경우에는 로봇을 이용해 자가조직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송모씨(44)를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복부 조직재건술을 성공했으며 이어 로봇을 이용한 광배근 재건술도 성공했다.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재건술은 보형물 재건술에 비해 수술시간은 길지만, 재건된 유방이 자연스럽고 인공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박형석 교수는 “유방 로봇수술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절개창을 이용해 흉터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가 높고,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서 “최근 유방 최소 침습 수술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고, 환자들의 수술 후 미용적 결과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는 만큼 로봇수술을 이용한 유방 수술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 유방 로봇 수술팀은 (박형석•송승용 교수팀) 지난달 13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된 국제로봇수술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대만, 싱가폴  등 세계 각국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유방 라이브 수술(live surgery)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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