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다이어트, 냉각 사우나, 힐링 테라피, 리프레시 크라이오 등 다양한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신 크라이오테라피는 류마티스 환자의 피부 표면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자 엔도르핀의 분비가 증가하고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운동을 하거나 저온에 노출되었을 때 근육과 백색피하지방 조직에서 마법의 운동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리신이 분비되는데, 이리신은 백색지방을 갈색화 시켜 에너지소비를 증가시키고 지방조직에서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의 축적을 저하시킨다.
뿐만 아니라 근육에서는 포도당과 지방의 흡수 및 활용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는 혈중 당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를 증가시키고 베타 세포의 재생과 기능을 향상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뼈에서는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파골세포의 수를 감소시켜 피질골량과 강도를 높이고 뇌에서는 식욕을 조절하고 뇌세포의 생존을 증가시키며 간접적으로 뇌 보호에도 관여한다.
면역계에서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낮추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한다. 비만과 제2형 당뇨 뿐만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다낭성난소증후군, 각종 암에 대한 이리신의 기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3분내외의 극저온으로 시행되는 크라이오테라피 아이리스(IRIS)는 체온 유지를 위해 기초대사율과 에너지소비를 증가시키고 이리신과 같은 물질을 분비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항염증 효과에 도움을 되기 때문에 비만과 대사증후군에 적용 가능한 치료 요법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크라이오테라피 아이리스(IRIS)는 장비의 캐빈내에서 액체질소로부터 변환된 영하 110도~160도 이하의 질소 증기를 환자의 전신(얼굴 제외)에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극저온에 노출되면 신체는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혈관의 수축, 이완이 일어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갑상선 기능저하, 한랭 관련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해야 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글: 이을메디컬클리닉 배지선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