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팀, 장기 생존 이식인 축하 자리 마련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팀, 장기 생존 이식인 축하 자리 마련
2019.12.04 22:06 by 임한희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신장·췌장이식 수술을 받고 장기간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50여 명의 이식인들이 모여 건강관리 비법을 공유하고, 지난 30년간 쌓아온 신장·췌장이식 수술의 성과를 돌아보며 이식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신·췌장이식팀은 지난 3일 병원 동관 6층 소강당에서 신장이식, 췌장이식 후 장기간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는 이식인들을 초청해 신·췌장이식 장기 생존자 모임을 갖고 건강강좌도 개최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사진=서울아산병원)

1부에서는 ‘신·췌장이식의 역사와 현황’을 주제로 지난 30년간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팀이 이뤄낸 신장·췌장이식의 발전사를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가 발표하고, 이식 후 건강관리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또한 장기이식 생존자들의 경험담과 이식에 대한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장기 생존자들의 소감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이 시간에는 장기이식 생존자들이 각자 자신만의 건강관리 비법을 공유하고, 김효상 신장내과 교수와 권현욱 신·췌장이식외과 교수가 이식 후 건강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팀은 1990년 6월 생체 신장이식을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1992년 1월 국내 최초 뇌사자 기증 신·췌장 동시이식을, 1999년 1월에는 국내 최초 간·신장 동시이식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5,700건 이상의 신장이식 수술과 450건 이상의 췌장이식 수술을 기록하고 있다.

신장 이식 수술 후 가장 오래 생존하고 있는 이식인은 최모씨(남/51세)로 1990년 9월, 당시 22세의 나이에 이식 수술을 받아 29년째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장 고령의 나이에 이식을 받은 이식인은 2015년, 당시 77세의 나이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장모씨(남/81세)였다.   

뇌사자 기증자 중 가장 고령의 나이는 80세(남)였고, 가장 어린 나이는 생후 3개월의 아기였다.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 하나를 기증하는 생체 기증자에서 가장 고령의 나이는 76세(남)였고, 가장 어린 나이는 16세였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가 말기 장기부전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진료과들의 협진과 연구 현황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팀이 만든 영상 기록을 감상하고 모임에 참석한 장기 생존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와 꽃다발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오래전 신장·췌장 이식 수술을 받고 지금도 건강하게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식인들을 보니 지난 30년 동안 말기 장기부전 환자들의 수술과 연구에 쏟았던 땀방울의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팀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도 말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의료진 모두가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장기이식센터와 대등한 생존율을 기록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말기 신·췌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는 450례가 넘는 췌장이식 수술의 전체 생존율을 97%(1년), 94%(5년), 89%(10년) 기록하고 있으며, 뇌사자 신장 이식을 포함한 5,700례가 넘는 신장이식 전체 생존율은 96%(1년), 90%(5년), 81%(10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천례를 기록한 2015년 2월 이후 신장이식 생존율은 세계 유수 장기이식센터와 대등한 99%(1년)와 97.7%(5년)를 기록하면서 국내 신장이식 수술이 장기 생존율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말기 신부전 치료법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되기도 했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성장의 상징, 상장’…스타트업들의 도전사는 계속된다
    ‘성장의 상징, 상장’…스타트업들의 도전사는 계속된다

    자본과 인력, 인지도 부족으로 애를 먹는 스타트업에게 기업공개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단숨에 대규모 자본과 주목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파트너와 고객은 물론, 내부 이...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현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타트업 30개 사는 어디일까?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