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10월 16일 ‘세계 척추의 날’ 맞아 척추 질환 양상 점검
자생한방병원, 10월 16일 ‘세계 척추의 날’ 맞아 척추 질환 양상 점검
2019.10.14 23:47 by 임한희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국민 질환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의 환자 수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현재의 추세면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고되는 2025년에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가 허리디스크 환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심각한 보행 장애를 초래해 삶을 위협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은 노인이고, 노인들은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노인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14일 자생한방병원은 오는 16일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척추 질환의 양상을 점검하고, 원인과 치료법 등을 전해왔다.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환자 증가 추이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환자 증가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 2014년 128만3861명에서 지난해 164만922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5년 사이에 약 30%가 늘었으며 연평균 7만3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갈수록 늘어 2017~2018년에는 10만명 이상이 늘었다.

그에 반해 허리디스크 환자는 같은 기간 약 4% 증가했으며, 연평균으로 보면 1만6000명 늘었다. 물론 허리디스크 환자는 지난해 197만8525명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보다 32만9303명 많았지만, 현재의 추세로 본다면 5년 안에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허리디스크 환자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급증은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1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4.3%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빠르게 늙어가는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척추관협착증 환자 연령대별 비율
2018년 척추관협착증 환자 연령대별 비율

실제로 전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2014년 79만9440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해 107만3136명으로 약 34%(27만3696명) 증가하며 급증세를 이끌었다.

내년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63년)가 처음으로 65세가 되는 해다. 노인 인구의 증가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척추관협착증의 예방과 치료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자생한방병원 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척추관협착증의 주요한 원인은 노화이며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급증은 노인 인구의 증가와 그들의 척추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후종인대와 후관절과 같은 척추관의 구조물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척추관(왼쪽)과 협착된 척추관(오른쪽). 빨간 원을 보면 척추관이 좁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정상적인 척추관(왼쪽)과 협착된 척추관(오른쪽). 빨간 원을 보면 척추관이 좁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인 만큼 증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 후 비수술 치료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비수술 치료 단계에서 척추관 내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을 회복시켜 통증을 줄이고 보행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의료계에서도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 중에서도 한방치료는 근골격계 통증 완화와 기능 제한 회복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그 효과도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한의사 117명을 대상으로 '요추 척추관협착증 치료 설문 연구'를 실시한 결과, 한방통합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50% 이하로 감소하기까지 약 8주가 소요됐으며 80% 이하로 줄어드는데 약 16주가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방통합치료란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을 병행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 설문 연구에 대한 논문은 2017년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약침액인 신바로2(SHINBARO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에 대한 기전이 동물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서울대 약대 연구팀이 인위적으로 실험 쥐에게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후 신바로2를 약침 및 경구 투여한 결과, 실험 쥐의 염증과 통증이 완화됐으며 보행능력도 개선됐다.

이는 신바로2가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물질들을 유의미하게 하향 조절했기 때문이다. 또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 형태가 망가진 실험 쥐들의 척수가 정상 형태로 구조적 회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비수술 한방치료는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도 통증과 보행 장애를 해소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에게 한방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자생한방병원 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노인들의 신체에 부담이 적은 치료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척추 질환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한방치료는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만큼 치료법을 선택할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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