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Report.] "나는 너무 말랐어" 느끼면 ‘우울증 발생 위험 3배’ 증가↑
[MD Report.] "나는 너무 말랐어" 느끼면 ‘우울증 발생 위험 3배’ 증가↑
2019.10.07 21:11 by 임한희
실제 체중(BMI)보다 자신이 느끼는 왜곡된 신체이미지가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여성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백병원 제공)
실제 체중(BMI)보다 자신이 느끼는 왜곡된 신체이미지가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여성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백병원 제공)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신이 말랐다고 느끼는 경우 정상체형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보다 3배 이상 우울증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내분비내과 홍수민 교수팀이 20↑14년과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1,782명을 분석한 결과다.
 
홍수민 교수팀은 한국인 기준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저체중(BMI 18.5 미만), 정상~과체중(BMI 18.6~24.9), 비만 1단계(BMI 25~29.9), 비만 2단계(BMI 30 이상) 등  4 그룹으로 나눠 우울증 유병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저체중 그룹에서 우울증 비율이 11.3%로 정상 범위 체중그룹(6.2%)보다 2배가량 높았다. 비만 2단계 그룹은 우울증 비율이 8.3%로 저체중 그룹보다 낮았다. 전체 참가자의 우울증 비율은 6.5%.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저체중 그룹이 1.94배로 비만 그룹(1.38배)보다 높았다. 영향인자를 보정한 분석 결과도 저체중 그룹이 2.38배로 비만 그룹(1.21배)보다 높았다.

홍수민 교수는 “저체중이 비만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체중 그룹 특성은 여성과 19~39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의 분포가 가장 높고 암 동반율이 제일 높았다”며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연령층으로 스트레스 동반이 많을 수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체형관리,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저체중 그룹에서 자신이 느끼는 신체 이미지에 따라 우울증 위험도도 분석했다. '자신이 매우 말랐다'고 느끼는 경우 우울증 위험은 3.06배로 가장 높았다. '약간 말랐다'로 인식한 경우 1.46배, '약간 뚱뚱하다' 1.16배, '매우 뚱뚱하다' 2.3배로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굶거나 공복을 유지하는 경우가 운동이나 처방약을 복용하는 방법 보다 모든 그룹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심각했다.
 
홍수민 교수는 "어린 시절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너무 마르거나 뚱뚱하다고 느끼는 경우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증가한다"며 "자신이 느끼는 왜곡되거나 편향된 신체 이미지 인식이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홍수민 교수는 "적절한 체중 유지와 함께 객관적으로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바르게 인식하고 건강 행동을 강화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학회 학술지 JOMES(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 최신호에 게재됐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주목할만한 초기 스타트업을 꼽는 '혁신의숲 어워즈'가 17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어워즈의 1차 후보 스타트업 30개 사를 전격 공개한 것. ‘혁신의숲 어워즈’...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서로 경쟁하지 않을 때 더욱 경쟁력이 높아지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