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배달 앱 시장,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9월3주
요동치는 배달 앱 시장,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2019.09.16 16:53 by 이창희

배달 앱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10배가 커졌다. 가파른 성장세 속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점점 거세게 불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양분하던 시장에 ‘쿠팡이츠’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면서다. 뺏으려는 자가 뽑아든 칼이 날카롭지만, 지키려는 자가 꺼내든 방패 역시 만만찮다.

 

배달 앱은 미래 우리의 주방을 위협하게 될까.
배달 앱은 미래 우리의 주방을 위협하게 될까.

┃주방 없는 세상 꿈꾸는 쿠팡이츠

지난해 6월 글로벌 금융 기업 UBS의 보고서 하나가 세상에 등장했다. ‘주방이 사라질까(Is the Kitchen Dead)?’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2018년 350억 달러(약 39조원)를 기록한 전 세계 음식배달 시장 규모가 2030년 3650억 달러(약 435조원)까지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달 음식이 만든 음식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쿠팡은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료를 없애는 전략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서울 17개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사진: 쿠팡이츠)
(사진: 쿠팡이츠)

이들은 로켓배송을 통해 쌓인 노하우와 인프라를 이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전국의 식당과 가정을 최단 경로로 연결하는 것이 그것이다. 배송 경로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시간을 단축하고 결제 방법도 간소화한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배달의민족, 외식업자 대상 저금리 대출상품 출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9일 BNK경남은행과 함께 저금리 비대면 대출 상품 ‘배민소소대출’을 출시했다.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제1금융권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대상으로,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광고를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 중 신용등급 7등급 이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 배달의민족)
(사진: 배달의민족)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은 총 40억 원 규모로, 우아한 형제들은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10억 원의 협력 자금을 예치했다.

대출한도는 3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가능하며, 대출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1.5%에서 6.83%다. 기한은 2년 혹은 3년으로,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을 적용한다. 6개월까지는 대출 금액에 대한 이자만 발생하고, 7개월부터는 원금과 이자가 함께 상환되는 방식이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요기요, ‘일회용품 안 쓰기, 반찬류 안 받기’ 기능 추가

요기요를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 기능을 추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앱 내 일회용품을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일회용 수저, 젓가락은 안 쓸게요’ 항목을 눌러 선택이 가능하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반찬류 안 받기’ 기능도 추가됐다.

 

(사진: 요기요)
(사진: 요기요)

이들은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쇼핑몰 ‘요기요 알뜰쇼핑몰’에서 친환경 제품도 판매하기로 했다. 100% 생분해 성분 친환경 비닐봉지가 그것으로, 시중 소매가보다 약 20%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완전 분해에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일반 비닐봉지와 달리 매립 후 석 달 정도면 분해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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