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와의 조우, 2019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I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 2019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I
2019.04.26 13:40 by 이기창

24일 2시 한강진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국내 최대의 테크 스타트업 이벤트인 ‘2019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I’이 개최되었다.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를 주관하는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운영하는 테크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기술을 찾는,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걸어온 길

본격적인 스타트업의 발표에 앞서 이용관 대표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이 대표의 발표 전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2014년에 4개 기업에 시범투자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5년에 6개, 2016년에 21개, 2017년에 28개, 그리고 지난해 33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지금까지 총 95개의 스타트업과 연을 맺었다. 투자받은 95개 스타트업을 분야별로 나누어보면 하드웨어 기술에 33개, 소프트웨어에 34개, 바이오메디컬이나 헬스케어 분야가 28개이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최초 투자를 했던 기업이 98%, 단독으로 투자를 진행한 경우가 88%이다. 특이하게도 창업 전에 만나서 투자를 진행한 경우가 4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피봇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함께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은 ‘First in Class’다. 대기업 등 기존 플레이어에 비해서 리소스가 제한적인 스타트업의 경우 이미 존재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쉽지 않다.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어디에 서서 어떻게 시작하는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First in Class’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주요 성과지표의 경우 95개의 투자 기업 중 49개의 기업이 후속투자를 유치했으며 그 금액은 1,200억을 넘었다. 95개 기업의 총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00억 정도이며 올해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투자 이벤트는 261건이 있었고, 그중 VC가 115건, 중견기업/대기업의 투자 30건, 엔젤투자의 경우 109건이 있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데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여전히 가장 큰 몸통을 이루고 있는 것은 VC이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투자도 주목하고 있다. 초기 투자는 자본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더 중요한 만큼 자산가보다는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해주시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회수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IPO나 M&A에 걸리는 시간이 10~12년 정도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회수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의미 있는 수치가 있어서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 95개의 스타트업 중 손상된 경우는 3건이 있었다. M&A나 바이백을 통해 완전 회수된 경우가 3건이 있었고, 지분을 일부 매각하여 부분 회수를 한 경우가 5건이 있었다. 완전 회수의 경우 2.6배, 부분 회수의 경우 11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만으로 4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아직은 모험이나 위험에 대한 사회적인 태도가 많이 보수적인 것 같다. 창업자가 창업을 하려고 하면 부모님이나 연인을 설득해야 하고, 학교를 포함해 주변에서 많은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금융적으로도 스타트업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말 잘 정립된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같이 평가를 하게 된다. 이런 것들은 어쩌면 사회의 신뢰 비용으로 계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험에 대해 윌 스미스는 “God place the best things in life on the other side of terror(신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공포의 뒤편에 놓아두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왜 스타트업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단순히 일확천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인생에 중요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데모데이는 4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지속가능성(Tech for Sustainability)이다. 지금까지 너무 편리성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은 외면받아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생각해봐야 할 논제가 아닌가 한다. 두 번째는 제조업(Tech for Industry)이다. 제조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점점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자본과 인재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기술을 통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밀레니얼(Tech for Millennials)이다. 그들은 다가올 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미래(Tech for the Future)다. 아직은 상상만 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진짜 볼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뒤에 올라올 10개의 스타트업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 부탁드린다.

 

이번 데모데이는 지속가능성, 제조업, 밀레니얼, 미래라는 4가지 테마로 진행되었다.
이번 데모데이는 지속가능성, 제조업, 밀레니얼, 미래라는 4가지 테마로 진행되었다.

│지속가능성(Tech for Sustainability)

1. 스타스테크(STAR’s Tech)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스타스테크는 겨울철 모두의 숙제인 제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제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염화칼슘과 소금은 철 부식, 콘크리트 파괴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보수하는 데에는 무려 제설 비용의 10배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제설제가 시장에 나오긴 했지만, 현재 존재하는 친환경 제설제는 소금과 염화칼슘에 다량의 부식방지제만을 첨가한 것들이다. 이들은 부식만 방지할 뿐 염화이온에 의한 오염은 해결하지 못한 채로 성능은 기존보다 낮아졌다. 그래서 경제성, 친환경도, 융빙 성능 3가지가 모두 애매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스타스테크는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았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탄산칼슘 다공성 구조체를 이용하여 친환경 제설제 ‘ECO-ST1’을 개발해냈다. ‘ECO-ST1’의 탄산칼슘 다공성 구조체는 염화이온을 흡착하여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특정 부식방지제와의 강력한 상호작용을 통해서 부식 정도 또한 크게 감소시킬 수 있고, 기존 제설제의 판상형 타입을 비드(원통)형 타입으로 변형하여 융빙 성능을 개선하였다.

경제성, 친환경도, 융빙 성능을 모두 잡은 ECO-ST1의 우선적인 타겟은 1800억 원 규모의 국내 제설제 시장이다. 현재 B2G 시장을 확보하여 연 100억원 정도의 안정적인 매출이 확보되어 있다. 이와 동시에 3조원 크기의 글로벌 제설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해외 진출 시에는 유통비 절감을 위해 기술 세럼 형태로 공급 후 현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유통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부터 캐나다, 북유럽, 러시아, 뉴질랜드까지 다양한 곳으로 진출하여 세계 친환경 제설제 시장의 No.1이 되고자 한다.

 

2. 뮨(Mune)

국내 폐기물법 상 사용한 주사기를 버릴 때는 바늘 부분과 배럴 부분을 분리하여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병원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에 많은 간호사가 주사기 찔림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도 1년에 70% 이상의 간호사들이 찔림 사고를 경험하고 있으며 보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1만 건 정도이다. 심지어 보고되지 않는 사례까지 합하면 약 5만 건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감염에 대한 치료비용을 제외하고 검사비용만으로도 연간 120억 원 정도가 사용된다.

찔림 사고방지를 위한 기존 솔루션은 간호사들이 불편을 호소하거나, 병원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뮨에서는 주사 처리기 ‘ANDY’를 개발하였다. ‘ANDY’는 사용한 주사기를 구멍에 넣기만 하면 바늘과 배럴을 자동으로 분리해준다. 크기를 줄이고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하여 간호사들이 사용하는 트롤리 옆면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100대를 베트남에 공급하여 사용해본 결과 자상사고가 28% 감소하였으며, 사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상사고는 무려 40%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감염물 처리 시장은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연간 5%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일반 종합병원의 8%, 상급 종합병원의 16%를 타겟 시장으로 하고 있다. 해외로는 베트남, 몽골, 필리핀, 중국 등 다양한 나라와의 계약을 계획하고 있다. 추후에는 주사기 사용 데이터를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다른 감염물 처리 제품으로 확장하여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3. 알링크(ALINK)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실내 환기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 환기를 위해서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줄 필터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HEPA필터는 미세먼지를 걸러내기 위해 촘촘한 구조를 갖출수록 환기의 효율도 떨어지는 문제를 갖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기적 힘을 가해 먼지를 제거해주는 정전 방식의 필터가 있기는 하지만 수명이 짧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알링크는 알루미늄 코팅법을 사용한 전도성 필터를 개발하여 미세먼지 포집률이 높으면서도 수명이 긴 필터를 개발하였다. 개발한 필터의 경우 99.9%의 미세먼지와 박테리아, 세균까지 걸러내는 포집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넓고 큰 기공은 그대로 유지하여 HEPA필터 대비 20배의 공기 투과율을 보여 환기 효율도 매우 뛰어나다.

전 세계 15조 필터 시장 중 일반 필터의 시장은 HEPA필터에 비해서 12배나 큰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와 공조기에 일반 필터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자동차와 공조기 필터 시장에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공조기 필터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후에는 클린룸과 자동차 에어필터 시장까지 진입하여 전도성 필터의 선도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루미늄 전도성 필터를 개발한 알링크(ALINK)
알루미늄 전도성 필터를 개발한 알링크(ALINK)

│제조업(Tech for Industry)

4. 아이테드(Ited)

겨울철 주차된 자동차를 운전하려 하면 바깥과의 온도차 때문에 창문에 김이 서리거나 성에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후면 유리 같은 경우에는 열선을 배치하여 김이 서리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전면 유리창에 눈에 보이는 열선을 설치할 수는 없다. 고가의 외제차에는 얇은 열선을 앞 유리에도 설치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발열이 고르지 않고 설치된 열선이 야간에 빛 번짐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아이테드에서는 은 소재의 나노 와이어에 집중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 나노 와이어는 굵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000으로 매우 얇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유리창에 설치되어도 투명하게 앞을 볼 수 있고 기존 얇은 열선의 문제였던 야간 빛 번짐 현상도 해결하였다. 그리고 표면에 골고루 뿌려진 은 나노 와이어는 유리창 전체에 균일한 발열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용되는 은 나노 와이어는 고가의 소재이지만 아이테드가 보유하고 있는 공정기술을 통해 기존 전면 유리 열선 방식의 절반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이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작년 후반기부터는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과 계약을 진행하고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한 회사의 새로운 전기차에는 기존 열선 방식이 아닌 은 나노 와이어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아이테드는 사업의 확장을 위해 선팅필름에도 은 나노 와이어를 내재화하였다. 선팅필름의 세계 1위 기업과 제휴를 맺어 더욱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5. 지프코리아(GIFKOREA)

중국에서는 톈진 화학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장쑤성에서 화학물질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화학물질 누출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했음에도 동일한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런 화학물질 누출과 관련된 사고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1차 피해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같은 2차 피해도 심각하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적용하고 있는 누출 감지 솔루션은 바닥에 센서를 설치하여 누출된 물질이 흘러내려야 감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누출이 발생한 지 한참 후에야 감지할 수 있다는 원천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프코리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출이 발생하는 주위에 변색 센서를 설치하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담당자가 어느 포인트에서 누출이 되고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미 40여 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사용해 본 결과 50% 이상의 기업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물에 반응하지 않고 화학물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 전기식 센서가 접근하지 못했던 석유화학 시장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일본, 파키스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지난 3년간 많은 고객을 만나왔고 이번 스마트 누출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현장에서의 사고를 방지하여 개인의 가치와 안전을 생각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은 나노 와이어를 이용하여 김서림 및 성에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한 아이테드(Ited)
은 나노 와이어를 이용하여 김서림 및 성에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한 아이테드(Ited)

│밀레니얼(Tech for Millennials)

6. 노티플러스

국내에서 하루에 작성되는 기사는 약 3만 개,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는 기사는 1%도 안된다. 보고 싶은 모든 기사를 다 찾아서 보기에는 물리적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에디터의 의견이 반영되기도 하고 포털 사이트가 한정적으로 콘텐츠를 노출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관심사와 선호가 다른데 같은 기사를 보는 것도 문제다.

노티플러스의 뉴스픽은 이런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AI기반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뉴스픽은 사용자가 반응하는 글의 주제와 제목 등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분석하여 가장 좋아할 만한 뉴스를 추천해준다. 현재 150개 이상의 콘텐츠사와 제휴하고 있으며 누적 콘텐츠는 200만 건 이상이다. 뉴스픽과 제휴한 콘텐츠의 경우 CTR이 2%에서 8%로 400%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뉴스픽은 이런 큐레이팅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는 나만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관심 콘텐츠를, 콘텐츠 생산자에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무한한 노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에는 사용자와 콘텐츠 생산자 모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개념 생태계를 형성하고 대한민국의 No.1 뉴스 App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7. 플레인베이글

미디어가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는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플레인베이글은 텍스트 기반의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플랫폼 ‘피카(Picka)’를 개발했다.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채팅형 소설의 경우 실시간으로 소통이 일어나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졌고, 챗봇의 경우에는 정보전달과 같은 기능적 목적에 한정되어 있었다.

‘피카’는 사람들이 인공지능과도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집중하였다. 기존 시장이 제공하지 못했던 현실성과 관계성의 문제를 실시간 채팅과 내러티브가 잘 구현된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또한 피카만의 기술을 통해 몰입감 있는 대화를 위해서 인터랙티브를 계속 변화하고 내러티브를 관장하여 복잡도가 높아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대화할 수 있다. 자체적인 시나리오 메이킹 시스템도 구축하여 밀레니얼이 좋아하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출시 후 2달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출시 4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2,500만 개의 누적 메시지를 기록 중이다. 유저들도 가상현실에 대해 긍정적 리뷰를 보내고 있으며, 70%라는 높은 수준의 반복 구매율을 보여주고 있다. 추후 AI 기술을 고도화하여 현실 세계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8. 웨이브(WAVE)

21세기가 되면서 커뮤니케이션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었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나 영상통화 등의 서비스가 생기면서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횟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한계점도 있다. 전화의 경우 대화 소재가 금방 소모되고 단체 톡방에서는 주제 없이 선뜻 말을 하기가 어렵다. 영상통화는 장시간 사용 시 그냥 통화와 크게 차이가 없기도 하다.

웨이브는 “왜 온라인에서는 못 놀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안으로 온라인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웨이브에는 유튜브, 웹툰, 사진 등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탈출, 마피아 등 4개 게임을 온라인에도 그대로 탑재하여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접속한 웨이브 친구가 없더라도 공개방 기능을 통해서 전 세계 유저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웨이브는 현재 3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추후에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각종 콘텐츠와 게임들을 추가하여 커뮤니케이션을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놀기 좋은 서비스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에서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웨이브(WAVE)
온라인 상에서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웨이브(WAVE)

 

│미래(Tech for the Future)

9. S2W Lab

온라인 세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알고 있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나머지 하나는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아 모르는 다크 웹(Dark Web)이다. 이 다크 웹은 검색도 되지 않고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마약 및 무기거래, 범죄 의뢰, 랜섬웨어,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의 거래 등 수많은 범죄행위들이 다크 웹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의 성장에 따라 다크 웹의 크기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S2W Lab은 4년간 다크 웹의 위치를 추적하고 저장할 수 있는 전용 크롤링을 개발하였다. 현재 존재하는 거의 모든 다크 웹 페이지를 확보하고 있고, 이와 연계되어 있는 검은 암호화폐 1,000만 개를 추적하여 누구보다도 다크 웹을 주도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멀티 도메인 교차 분석을 이용해 그 웹을 거쳐간 모든 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몇 개의 불법적인 다크 웹 페이지를 추적한 결과 자금 세탁 경로, 악성코드 등 여러 범죄 경로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사업적으로는 범죄 예방을 위한 기관의 요청이 많다. 현재는 방어 위주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S2W Lab의 기술을 사용하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익명성, 탈중앙화 등 다크 웹의 순기능 덕에 다크 웹이 현재 월드 와이드 웹을 대체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런 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S2W Lab은 새롭게 열릴 미래에 대한 안전장치가 되는 것에 힘쓰고 있다.

 

10.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인공위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위성을 떠올리기가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손바닥만큼 작아진 크기의 소형 위성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소형 위성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양산이 쉬워 다량의 소형위성을 띄워 대형 위성 1대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 위성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3년에 소형 위성의 발사 대수가 무려 700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 위성의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이들을 우주로 실어 나르기 위한 발사체의 공급량은 제한되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경우 그 발사체에 얹어 날려 보내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는 대형 발사체의 공급량도 적고 대형과 소형 인공위성의 궤도 차이 때문에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개의 소형 위성만을 위한 소형 발사체가 개발되고 있지만 공급량은 연간 20대에 불과하여 새로운 소형 발사체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그리고 소형 발사체가 충분히 작아지지 않으면서 비싼 탑재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있다.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 소형 발사체의 강점은 로켓 엔진의 효율에 있다. 엔진 효율을 극대화하여 50% 이상의 탑재 효율을 달성할 수 있었고 덕분에 기존에 존재하는 소형 발사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발사할 수 있다.

2020년 3월에 최초 실험발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소형 발사체 분야의 No.1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크 웹에서의 올바른 생태계 형성을 위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S2W Lab
다크 웹에서의 올바른 생태계 형성을 위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S2W Lab

이번 데모데이에는 1000명 이상의 스타트업 관계자 및 기술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이 모여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열기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이뤄온 성과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반기 데모데이인 '2019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II'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필자소개
이기창

비즈니스 전문 블로그 Wiz&biz를 운영중이며, 스타트업 소식 및 칼럼을 전문으로 하는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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