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홀린 K-뷰티, 그 미래를 가꾸는 현장 속으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최
세계를 홀린 K-뷰티, 그 미래를 가꾸는 현장 속으로
2019.01.16 17:48 by 최태욱

도시 전체가 거대한 쇼핑몰이라는 명동,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단연 화장품이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 손에 들린 쇼핑백엔 각종 코스메틱 제품이 가득 들어차있다. 한국의 뷰티 산업이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는 소식은 이제 식상할 정도다. 2012년 1490개에 불과했던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6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엔 화장품 매장이 한 집 건너 한 집씩 생겼고, 마치 궁전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는 젊은 여성들의 놀이터가 됐다. 최근 전성시대를 맞이한 H&B(Health&Beauty) 스토어도 주인공은 역시 화장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화장품 분야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학교의 진로활동 시간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지만, 이를 통해 얻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편적인 직업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이나, 정확한 방향성에 대한 것들은 파악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이 화장품 제조업체로서의 30년 노하우와 기업 내부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유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자사가 운영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을 통해 유아, 청소년, 대학생, 성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왔다.(사진: 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은 자사가 운영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을 통해 유아, 청소년, 대학생, 성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왔다.(사진: 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과 (사)아르콘(ARCON)이 함께 마련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 <아름다운 꿈을 꾸다>는 화장품 산업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마음껏 직업 세계를 탐색하고, 직업 수행에 필요한 문화‧예술적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됐다. (사)아르콘(ARCON)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기업 문화공헌 홍보 프로젝트 '기업利문화多'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메이크업아티스트, 연구원, 조향사, 제품 디자이너와 같이 실제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역할을 이해하고, 각각의 영역과 관련된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이크업아티스트를 이해하기 위해 페이스차트(Face Chart) 디자인을 직접 체험해보고, 화장품 연구원이나 조향사의 직업 세계 탐구를 위해 립밤 만들기나 샤워코롱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홍유리 에듀케이터는 “단순히 주어진 방법이나 레시피를 그대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예술적 감성을 뽐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사회의 인재들이 화장품 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문화‧정서적 소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차트(Face Chart) 디자인에 직접 도전한 청소년의 모습(사진: 코리아나 화장품)
페이스차트(Face Chart) 디자인에 직접 도전한 청소년의 모습(사진: 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문화‧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에 매진해왔다. 그 전초기지의 성격을 가진 공간이 바로 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스페이스 씨’(서울 강남구 언주로)다.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선 다양한 전시물로 우리나라 화장 문화의 역사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고, ‘코리아나 미술관’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동시대 예술의 트렌드를 보여줬다. 코리아나 화장품 측은 “스페이스 씨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함께하는 문화공동체를 구축하는 문화예술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름다운 꿈을 꾸다> 프로그램 역시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찬 ‘스페이스 씨’가 그 무대다. 그중에서도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주로 활용되는데, 프로그램 중간에는 직접 박물관을 관람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전시품들을 살펴보며 역사 속의 화장문화를 되새겨보고, 이를 현대의 화장품 산업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유승희 관장은 “박물관을 통해 예술적인 감각을 고취시킬 수 있음은 물론, 화장품 산업을 역사‧문화적인 맥락에서도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 및 청소년 총 80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토)까지 총 5회 운영(1월 16일은 청소년 대상 운영)되며,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신청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스페이스 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 '아름다운 꿈을 꾸다'는 청소년들에게 직업탐색, 적성파악, 정서함양이라는 세 가지 선물을 안겨 줄 예정이다.(사진: 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 '아름다운 꿈을 꾸다'는 청소년들에게 직업탐색, 적성파악, 정서함양이라는 세 가지 선물을 안겨 줄 예정이다.(사진: 코리아나 화장품)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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