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을 때 도리어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용기를 줬습니다. 제가 여성 CEO가 되기까지 매순간을 ‘절실함’ 하나로 살아왔습니다”
‘하이힐신고 납품하던 김 과장은 어떻게 17개 명함 가진 CEO가 됐을까’의 저자 김은주 EMC 글로벌 대표가 14일 교보문고(가든파이브점)에서 ‘독한 것들 다 모여라, 하이힐신고 어디까지 해봤니?’라는 주제로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1분 남짓한 영상을 상영을 했는데 이는 김 대표가 책을 내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압축해 소개했다. 수많은 해외 출장으로 서랍에 가득 쌓인 비행기 표와 여권 속 무수히 찍혀있는 도장, 그리고 그동안 만났던 거래처의 명함들, 김 대표의 17개 명함까지 그의 흔적이 나올 때마다 청중들의 김 대표를 향한 공감대는 깊어갔다.
영상이 끝나자 김 대표는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던지고 청중들 앞에 섰다. 김 대표는 “하이힐을 신고 발이 부르트게 전자부품을 납품했던 기억과 해외 어디든 나를 부르면 달려가 거래를 성사할 때까지 귀국을 미룬 뚝심이 17개 명함을 가진 CEO로 이끌었다”며 “이날부터 여성이라는 편견의 상징인 하이힐 벗겠다. 저의 18번째 명함은 편견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약진하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항상 손해 보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도맡았다"며 "그러나 그 선택이 지금 나 '17개의 명함을 가진 김은주'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배운 소중한 경험을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여성이라는 편견과 차별을 '기록 갱신'으로 극복했다.
여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전자부품 회사에서 발로 뛰는 영업사원으로 60억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개 외국어 스펙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도전해 전 세계 25개국, 출장 150회, 20만 마일리지 해외 영업을 기록하며 명함 17개 CEO가 됐다.
그는 현재 해외 시장개척 및 수출컨설팅 전문기업인 EMC글로벌의 대표로 중소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또한 무역 실무가 필요한 기업과 취업을 앞둔 대학생을 대상으로 유익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