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한다는 건, 위대해질 자격을 얻는다는 것
-8월3일, 1482년, 콜럼버스 첫 항해-
도전을 한다는 건, 위대해질 자격을 얻는다는 것
2018.08.03 09:00 by 이창희

 

지금으로부터 526년 전 오늘, 한 이탈리아인 탐험가가 스페인에서 출발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4차례의 항해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 곳곳을 발견함으로써 유럽인들의 세계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많은 이들의 시기와 질투,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는 후대에 이르러서도 도전의 상징이 됐습니다. 지금은 거대 기업이 된 스타트업들의 시작도 그와 유사했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들의 시작을 알아봅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

 

| 도전으로 일궈낸 세계인의 SNS

페이스북은 20억명이 넘는 세계인이 사용하는 SNS다. 비록 최근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중이긴 하지만 하루아침에 망해 없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지난 2004년 만 19세에 불과한 미국 하버드대 학생 마크 주커버그가 학교 기숙사에서 만든 서비스로, 학기 초 학생들의 얼굴과 프로필을 적어 공유하던 출석부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본래 하버드대 학생들만 사용하는 일종의 ‘인트라넷’ 같은 사이트였으나 아이비리그 대학들로 퍼져나가 학교 네트워크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이후 이메일 주소로만 가입이 가능하게 되면서 일반 사용자들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사진: 페이스북)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주커버그가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만든 건 아니었다. 네트워크의 가능성에 주목했던 그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곤 했다. 페이스북을 시작하기 전 그가 도전했던 프로젝트만 12가지가 넘는다.

페이스북이 처음부터 대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었다. 실리콘밸리의 여러 투자자를 만났지만 선뜻 지갑을 여는 이들은 없었다.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다른 투자자에게 추천을 하는, 속칭 ‘폭탄 돌리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끊임없는 두드림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고유명사가 될 만한 지위에 올랐다. 서비스 초기와 비교해 사용자 취향과 니즈에 맞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도 성공의 원동력이다.

 

| 페이스북을 포기한 도전, 전 세계 수십억 명의 눈을 사로잡다

오늘날의 유튜브는 동영상의 동의어다. “무엇을 통해 영상을 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유튜브를 꼽을 것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찾을 때 유튜브를 켠다.

스티브 첸. 타이완 출신의 이 프로그래머는 유년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수업보다 밤새 프로그램을 짜는 것에 흥미를 느낀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실리콘밸리로 향한다. 여기까진 그 역시 ‘중퇴 후 실리콘밸리’의 루트에 발을 들인 수많은 이들 중 하나였다.

그는 전자결제 서비스로 유명한 페이팔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하지만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된 후 회사를 그만두고 페이스북에 합류한다.

스티브 첸 유튜브 창립자.(사진: 유튜브)

그렇게 몇 주가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첸은 친구들을 초대해 모임을 가진 뒤 그날 찍은 동영상을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기로 하고 페이스북을 퇴사했다. ‘당신(You)’을 위한 동영상 ‘플랫폼(Tube)’, 유튜브는 그렇게 시작됐다.

만약 첸이 페이스북이라는 ‘안락의자’에 파묻혀 현실에 안주한 삶을 살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주커버그가 지난한 ‘폭탄 돌리기’ 속에 주저 앉아버렸다면 어땠을까? 오늘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영상 콘텐츠 플랫폼 시장은 조금 다른 양상이었을까? 도전의 아이콘 콜럼버스가 출사표를 던졌던 오래전 ‘오늘’,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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