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서 외래 병해충인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 이어 두 번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어제(18일) 오후 3시쯤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 불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살충제 살포와 반경 100미터 이내에 적재된 컨테이너 이동을 금지시키며 소독과 방제에 나선 상황.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며 환경부도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붉은 불개미는 엄청난 번식력과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홍수에도, 가뭄에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생존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왕개미가 하루에 천 개 이상의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번식력도 강하다.
전 세계적으로 붉은 불개미 분포 추이를 보면 천적도 없다. 한 지역에서 발견 후 완전히 멸종시키기에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
붉은 불개미에 쏘이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말벌에 쏘인 것처럼 금세 부어오르고 불에 덴 것같이 아프게 된다.
한편 검역 본부는 "환경부 등과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개체 수를 확인한 뒤 추가 방제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